[이정희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망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보안에 취약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류재철 충남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시대, 블록체인 보안을 담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많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망분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보안을 정말 잘 알고, 투자를 많이 하지 않는 한 망분리가 쉽지 않다”고 의견을 제기했다.
대다수 거래소들은 클라우드에 서버를 보관한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서버 관리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류재철 교수는 “거래소들이 클라우드에 서버를 보관하는 이유는 투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며 “개념적으로는 망분리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류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는 2013년에 출범했다. 이전까지는 사람들이 전자지갑을 통해 거래를 진행했는데, 암호화폐 간 거래가 어렵고 현금으로 전환이 불가능해 거래소가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해킹 등 보안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피해 금액이 도출된다. 통상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량적 피해 규모를 추산할 수 없다는 것과 상반된다.
그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선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피해 규모가 금액으로 표시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블록체인이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만들고 있으며, 보안하는 사람들에게는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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