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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배신’ 루트로닉, 소액주주 집단행동 나서
류석 기자
2019.01.08 17:40:00
황해령 회장 면담·자사주 소각 등 요구…회사 측 “수용 어려워”

[딜사이트 류석 기자] 루트로닉 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주들은 루트로닉 측의 주주 배신행위를 중단하고, 주가 부양을 위한 일련의 조처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루트로닉 소액주주들은 8일 경기도 고양시 루트로닉 본사를 찾아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의 경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참석한 주주들은 황해령 회장 집에서의 2차 집회, 한국 예일대 총동문회 사무실에서의 3차 집회를 예고했다. 황 회장은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루트로닉과 소액주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시기는 2017년 초부터다. 루트로닉이 2016년 11월 약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 됐다. 또 공시에서 밝힌 자금 사용 계획을 모두 이행하지 않은 것도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주주들은 2016년 유상증자 때 회사가 밝힌 대금 사용 계획을 철회하고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루트로닉은 당시 유상증자 대금 600억원 중 약 510억원을 2017년 1분기까지 미국과 유럽의 피부용·안과용 레이저 의료기기 제조업체 인수·합병(M&A)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나머지 90억원가량은 한중 합작 의료미용투자회사의 설립 및 운영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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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루트로닉은 유상증자를 마친 직후인 2016년 12월 약 8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미용전문병원 설립한 것 말고는 별다른 투자 활동이 없었다. 유상증자를 마친지 2년이 넘게 지났지만 루트로닉 측은 당시 공시에서 밝힌 자금 사용 계획을 대부분 이행하지 않은 상태다.


또 주주들은 루트로닉의 안과의료기기인 ‘알젠’의 건성황반변성(AMD)치료에 관한 유럽허가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또 알젠의 임상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다.


주주들은 성명서를 통해 “루트로닉 IR팀에게 세계 최초로 전 세계 유병인구가 1억 2000만명인 건성황반변성(AMD)을 치료해 성공했다는 노영정 교수의 연구결과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망막학회에서 논문을 기사화해 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했지만 전부 묵살됐다”며 “회사는 AMD 중기 및 말기 환자들에게 치료혜택을 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을 왜곡축소까지 저지르는 만행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주주들은 ▲황 회장과의 면담 ▲알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및 임상 결과 공개 ▲유상증자 대금을 활용한 자사주 소각 ▲2019년 신제품 출시계획 발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주주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황 회장과 회사를 상대로 한 시위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루트로닉 측은 앞으로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주주들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황 회장과 주주들의 면담은 일정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대신 인터뷰 등을 통해 대중들을 상대로 한 소통에 나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유관업체 M&A는 적합한 인수대상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못했던 것으로 현재 유상증대 대금 대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고 M&A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라며 “자사주 소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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