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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타깃 11~20대 대기업그룹
이상균 기자
2019.01.11 14:15:00
[공정위發 지배구조 개편] ①신세계·두산·한진·CJ·부영·금호 등…작년 순환출자 대부분 해소

[편집자주] ‘정의로운 경제’를 표방하는 문재인 정부 기업정책의 칼자루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쥐고 있다. 과거 정권이 대기업집단 총수 일가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기업 지배구조 정책을 폈다면 지금은 정반대다.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총수 2세가 소유한 비상장사를 키우는 방식은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려워졌다. 소수의 지분으로도 총수 일가가 수십개의 계열사 지배를 가능케 했던 순환출자는 점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삐를 바짝 쥐고 있고 기업들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올해 공정위가 추진하는 기업지배구조 개편 정책은 무엇인지, 그리고 기업들의 대응책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공정위가 기업 지배구조 개편을 유도하는 대상은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이다. 이들과의 소통(포지티브 캠페인)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효과는 즉각적이다. 10대 기업집단 대부분이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거나 추진했다. 올해는 10대 미만 그룹이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재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재계 14위 한진, 강성부 펀드 도전에 직면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하거나 추진한 기업집단은 15개에 달했다. 이중에는 10대 기업집단에 속하는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GS, 한화, 현대중공업 등 8곳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2곳(포스코, 농협)은 총수가 없는 기업집단이다. 사실상 지난해 총수가 있는 10대 기업집단이 모두 공정위의 요청에 답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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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기업집단을 접수한 공정위는 올해 10대 미만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총 57개로 이중 10대 기업집단은 아니지만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기업집단 7곳은 LS(17위)와 대림(18위), 현대백화점(23위), 효성(25위), 태광(44위), SM(46위), 현대산업개발(48위) 등이다. 나머지 40곳 중 총수가 없는 KT(12위)와 대우조선해양(20위), S-오일(22위), KT&G(27위), 대우건설(29위), 한국GM(41위) 등 6곳을 제외하면 34개 기업집단이 남는다.


재계에서는 이중에서도 11~20위 기업집단(신세계, 두산, 한진, CJ, 부영, 금호아시아나)이 공정위의 1차 타깃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연내 기업구조개편안을 발표하거나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우선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올해 3월까지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대 기업집단은 상반기 주총 시즌(3월)에 이사회 등 지배구조 개편을 집중적으로 단행했다. 하반기에는 내부거래 개선을 위한 총수일가 지분 처분, 지주회사 체제 정비 등이 이뤄졌다.


10대 미만 기업집단의 지배구조에도 벌써부터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재계 14위인 한진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 사모펀드(PEF)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른바 ‘강성부 펀드’는 ㈜한진과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선 뒤, 한진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은 총수일가가 보유한 한진칼의 지분율이 적어 경영권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총수일가의 전횡이란 악재까지 불거지면서 한진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이라는 점도 악재”라고 말했다.


◆SM, 지난해 순환출자 고리 162개 끊어


기업 지배구조 개편의 방향은 크게 소유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개선, 내부거래 개선 등으로 나눠진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개편방식으로는 ▲순환출자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 ▲내부거래 축소 및 중단 ▲전자투표제 도입 ▲사외이사 기능 강화 등 총 9개가 있다.



이중에서도 최근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인 분야가 순환출자 해소다. 한때 총수일가가 소수의 지분으로 수십 개 계열사 지배가 가능하도록 만든 마법의 도구였지만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2013년 9만 7658개에서 지난해 31개로 급감했다. 2017년(282개)과 비교하면 한 해만에 250개 이상 줄었다.


지난해 순환출자 고리를 가장 많이 해소한 기업집단은 SM이다. 2017년 9월 신규지정 당시 185개였지만 지난해 87.6%(162개) 감소해 23개가 됐다. 이어 현대차 4개, 현대산업개발 3개, 영풍 1개 순이다. 10대 기업집단 중 지배구조가 복잡하기로 유명했던 롯데의 경우 67개였던 순환출자 고리를 지난해 모두 해소했다. 롯데지주를 출범시키면서 61개를 해소했다.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하면서 나머지 순환출자도 사라졌다.


7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했던 삼성도 지난해 4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3개 고리 해소)한데 이어, 지난해 9월 삼성전기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처분(4개 고리 해소)해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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