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디에스티, ‘대전 9개 광구’ 대규모 바나듐 매장 확인
류석 기자
2019.01.24 11:40:00
호주 옵티로와 함께 광석 기준 7600만톤 확인…“종합 에너지회사로 도약 계획”

[딜사이트 류석 기자] 디에스티는 자회사인 코리아바나듐이 보유하고 있는 대전지역 9개광구에서 호주광산매장량평가규정(JORC Code) 기준 광석 7600만톤, 금속기준 4억 9000만 파운드(평균품위 0.3% 이상)의 매장량이 확인된 보고서를 조사업체 호주 ‘옵티로(Optiro)’로부터 공식제출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바나듐은 희소광물로 우리 몸의 비타민처럼 없으면 안 되는 필수 광종이다. 중국, 러시아, 남아공 등에 의해 거의 독점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2018년 말 국무성에서 바나듐을 핵심 전략광종으로 선정해 특별 관리하는 결정을 내렸다. 산업구조상 바나듐이 반드시 필요한 철강, 조선, 자동차 등을 주된 산업 품목으로 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이들 산업에 필수 광물인 바나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국가 경제 및 경제안보에 직결된다고 판단했던 사례다.


우리나라 역시 자동차, 철강, 조선이 주요 수출품목인 만큼 예외가 될 수 없다. 한국정부도 바나듐을 주요 비축물자로 선정해 약 300억원 규모 바나듐을 비축하고 있다.


관련기사 more

이번 매장량 조사보고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1972년부터 1980년까지 대전 인근지역의 광물 탐사를 위해 시추해 보관해 오던 시추코어가 근간이 됐다. 이중 회사 광구내에 위치한 총 시추공 201공 총연장 4만 137m에 대한 사용 동의를 받아 지난 1년간 호주 자원탐사 전문기업인 옵티로에 분석 의뢰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장량 평가는 채광시 경제성을 감안해 지표로부터 300미터 심도까지의 매장량만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광맥은 35도 경사로 8.3Km에 걸쳐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장량 평가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는 매장량 산출기준인 ‘호주광산매장량규정(JORC Code 2012)’에 따라 평가했다. 컷오프 2000ppm이상, 평균품위 3000ppm 기준으로 추정과 예상 매장량을 합쳐 7600만톤의 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바나듐금속(V2O5)으로 환산하면 약 490백만파운드(lb)로 톤으로 환산할 경우 22.2만톤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25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는 이중 평균품위 4200ppm 광석량 1700만톤(V2O5 160백만파운드, 약 3조 5000억 규모)의 고품위대 광석을 대상으로 우선 개발한다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매장량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15일 해외광물자원개발협회가 주관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바나듐’ 기술세미나에서 첫 보고했었다. 이 내용은 동 협회가 지난 22일 출간한 ‘바나듐(광산, 선광, 제련,배터리)’보고서에서도 언급됐다. 회사는 매장량 보고서 등 바나듐 광산 관련 자료를 회사 홈페이지에 올려 주주들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매장량 조사 결과가 해외광물자원협회가 발간한 바나듐 책자에 먼저 언급되었지만 매장량 조사는 광물공사의 지원이나 참여로 조사된 것이 아니다”라며 “디에스티와 호주 프로틴에너지 기업이 호주회사 옵티로에 의뢰해 독자적으로 조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디에스티에 따르면 이번 매장량 산출이 옵티로가 호주 및 광산 선진국에서 통용되는 조사분석 방법 및 매장량 산출 규정에 입각하여 작성됐다. 때문에 회사 측은 매장량 산출 결과는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매장량 조사에 사용된 시추 자료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약 9년에 걸쳐 대전 지역의 자원탐사를 위해 시추했던 시추코어 사용을 협조 받아 조사했다.


디에스티는 향후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국내의 광산 개발 경험이 풍부한 광물자원공사의 자문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디에스티는 매장량 조사를 진행한 대전지역 광구 외에 충북괴산, 미원 지역에 추가로 17개 광구에 대한 조사를 준비 중이다. 조사가 진행될 경우 앞으로 확보하게 될 바나듐 매장량은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된 대전 바나듐 광산의 매장량과 경제성은 현재 대표적인 바나듐 생산광산인 남아공의 부시벨트(Bushveld Minerals)의 Vametco광산과 비교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며 “현재 유사한 바나듐 광산의 생산원가가 4~8달러이고 현재 바나듐 가격이 16~2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에스티는 이번 매장량 조사를 근거로 본격적인 개발을 위하여 호주회사와 공동으로 면밀한 경제성 검토 및 환경친화적 채광계획수립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바나듐 선광 및 제련 회수율을 최적화하는 과제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매장량 조사를 총괄해 온 디에스티 김윤기 대표는 “대규모 바나듐 매장량 확보는 회사 차원에서도 큰 사업의 기회를 잡은 것이지만, 국가 차원에서도 향후 중국이나 러시아 등 바나듐 독과점 공급국가들과의 무역전쟁에서 큰 전략적 무기를 확보한 것으로 국가적으로 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시추코어 분석에 대한 협조로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이번 사례는 국가 산업에 꼭 필요한 자원개발을 진행함에 있어 국가기관과 민간회사의 협업을 통한 대표적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에스티는 이번 바나듐 매장량 확보로 자회사인 코리드에너지를 통한 바나듐배터리(VRFB) 사업과의 수직 계열화를 통해 큰 시너지를 기대 할 수 있게 됐다.


디에스티는 바나듐 유관사업의 수직계열화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바나듐배터리를 연구 개발을 시작해 2014년 충남 당진에 태양광과 연계한 50KWH용량의 바나듐배터리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본격적인 바나듐배터리 사업을 위해 2016년 3월 호주 에너지회사와 50:50으로 자본금 33억원의 합작회사인 ‘코리드에너지’를 설립했었다.


코리드에너지는 2018년 6월 호주 서부 퍼스에 100Kwh급 태양광 및 그리드에 연계한 바나듐배터리 상용 1호기의 설치 공급에 성공했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산업기술혁신사업 중 총 사업비 95억 1000만원이 투입되는 1MW급 대용량 바나듐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분야인 스텍부문 개발사업자로 선정됐었다.


디에스티에 따르면 최근 리튬이온배터리가 빈번한 화재로 인해 ESS용도로 사용중단 권고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차세대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로 바나듐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등 유력 전망기관들은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저장장치(ESS)시장에서 20~25%는 바나듐 흐름전치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향후 바나듐이 현재 철강과 특수강분야에서의 수요를 넘어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주된 재료로 활용될 경우 그 수요량은 폭발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바나듐 광산을 확보하고 있는 디에스티는 바나듐 원자재 시장뿐 만 아니라 바나듐 배터리 사업분야에서도 강자로 자리매김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기 대표는 “바나듐 광산과 바나듐 배터리를 하나로 엮어 국내 대표적인 ‘바나듐 기반 종합 에너지회사’로 성장시키겠다”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