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기자]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로 주목 받고 있지만, 실제 사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에 대해 블로코 김종환 상임고문은 ‘2019 팍스넷뉴스 블록체인 포럼’에 참석해 블록체인 유즈케이스(Use Case)에 대해 발표하고 디앱(DApp, 분산형 어플리케이션)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설명했다.

현재 디앱은 업계의 기대와 달리 게임과 도박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용자가 100명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 고문은 “현재의 블록체인은 인터넷 초창기 생태계와 비슷하다고 본다”며 “사용자가 없어서 서비스가 작동되지 않고,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져 사용자가 생기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초창기 인터넷이 채팅, 게임 등으로 발전한 것처럼 사용자를 끌어모아 블록체인을 발전시킬 킬러 앱(Killer App)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디앱이 경쟁해야 할 플랫폼은 이미 잘 구축되어있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디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자체가 흥미로울 것 ▲분산형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기 적합할 것 ▲ROI와 무관한 서비스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적합한 분야는 물류, 금융, 의료, 개인 데이터, 디지털 콘텐츠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2000개가 넘는 코인이 발행된 현재 시장을 인터넷 초창기 ‘닷컴 버블’과 비교하며 “코인을 통한 사업성을 입증해야 해당 코인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에 반드시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코인의 가치를 찾지 못해 사용자를 끌어 모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