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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당 정책 사면초가
강휘호 기자
2019.03.15 16:25:00
국민연금 “올려라” vs 노동조합 “내려라”

[강휘호 기자] KT의 배당 정책이 사면초가다. 배당을 줄이자니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 수탁자책임 원칙) 강화를 외치는 대주주 국민연금의 눈치가 보인다. 반면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 노동조합이 허수경영이라고 비판한다.


KT새노조가 제시한 KT의 배당금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1224억2500만원(배당성향 19.4%), 2017년 1959억7700만원(배당성향 24.6%), 2018년 2450억9700만원(배당성향 43.6%)으로 늘었다. 올해도 KT 배당금 총액은 2696억원으로 배당성향 43%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배당성향을 낮추거나 유지하는 것과 반대다. SK텔레콤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2016년 42.1%, 2017년 27.2.%, 2018년 22.9%로 점차 낮아졌다. LG유플러스는 2016년 31.01%, 2017년 31.92%, 2018년 33.1%로 줄곧 30%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점점 높아지는 배당성향과 달리 KT의 2018년 영업이익은 1조2615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11.4% 감소했다. 지난해 인건비 증가와 무선매출 감소,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 감면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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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영업실적과 관계없이 배당을 확대한 것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KT 지분 12.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은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들을 스튜어드십코드 적용 대상으로 보고 배당 확대를 요구한다.


특히 주주행동주의가 확산되면서 기관투자가로서 국민연금은 저배당·무배당 상장사를 대상으로 재무제표 승인 의안에 과소 배당을 이유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는 등 강한 압박을 걸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분쟁 등 주식 시장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한 개인 주주들도 고배당 정책을 환영한다. 연말연초가 돌아오면 주주들이 고배당주에 투자해 변동성을 극복하는 전략을 세우기 때문이다.


문제는 KT새노조의 반발이다. KT새노조는 KT가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는 것은 해외 대주주의 이익을 보장하고, 정치권 눈치보기로 자리만 보존하려는 경영진의 행태라는 지적이다.


KT새노조 관계자는 “KT의 배당성향은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전년도 대비 투자(CAPEX)까지 줄인 상황에서 배당을 늘리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주주들의 질책을 피하기 위한 배당 정책보다 본질적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KT는 평판이 좋지 않을 때나 영업이익이 떨어졌을 때 배당을 늘려 비판을 피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단기 실적에 목을 매는 경영이 반복되니 아직도 허수경영이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KT 입장에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의 반복이다. KT는 타 통신사 대비 KT의 주가 부양이 높지 않아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배당금을 책정했다는 해명이다. 배당성향이 급증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2015년부터 2017년 회계연도까지 순이익이 줄어든 탓이라고 설명한다.


KT 관계자는 “배당금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차이인데 당기순이익을 고려하지 않고 배당성향이 과하게 높다고 하는 KT새노조의 주장은 다소 무리”라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자연스럽게 배당금을 줄이면 오히려 주주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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