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유통업계가 하반기에도 부진한 업황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에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하반기 민간 소비는 뚜렷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2011년 이후 저성장의 고착화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증가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설비 투자 감소,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등은 향후 가계 소비 성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반기 유통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민간 소비는 지난 2016년 4분기 1.4%를 저점으로 지속적인 우상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3.5%로 크게 호전됐다. 하지만 민간소비 증가에도 기업형 유통업체들의 외형증가율이 생각보다 크게 늘지 못했다.
민간소비 지표가 현실과 동떨어지는 이유는 민간소비 증가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소비 부진 지속으로 하반기에도 소비재 업황의 구조적인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종목별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2018년 하반기 유통업종 최선호주로 현대백화점, GS리테일, GS홈쇼핑 등을 추천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은 ▲소비경기 양극화에 따른 수혜 ▲신규 면세점 사업 추가 ▲내년부터 대전, 동탄, 진건 아울렛 등 신규 출점 등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GS리테일은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고, 내년에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GS홈쇼핑은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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