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드로버는 한국투자증권, SK투자증권,NH투자증권에 대한 차입을 전액 상환했다.

계약 상환으로 해소된 담보설정 규모는 18억9000만원으로 보통주 90만169주다.

레드로버의 상환은 지난 30일 미래에셋대우증권과 하나금융투자에 담보로 제공했던 물량(43만1881주)이 반대매매로 흘러나온 이후 추가 출회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레드로버는 지난 6월 5개 증권사에 보유중이던 133만2050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28억9000만원을 차입했다. 계약연장을 통해 이어지던 주식담보대출은 하락장세속에 최근 6거래일(26일 제외)동안 레드로버가 20%가량의 낙폭을 보이며 담보유지비율이 130%를 넘어서며 시장에 흘러나왔다.

주식담보대출 물량의 반대매매로 지난 30일 레드로버의 주가는 전날보다 9% 하락하며 1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초 3000원선(10월1일 종가 2990원)에서 움직이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만에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거래량도 전날 105만주에서 두 배이상 늘어난 338만여주를 기록했다.

다행스럽게도 레드로버는 31일 개장과 함께 상승세가 이어졌다. 레드로버의 주가는 거래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전날보다 460원 오른 1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담보유지비율이 개선됐지만 증권사 담보물량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시장내 불안이 쉽사리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레드로버는 담보 제공했던 물량을 전액 상환하며 조기 진화에 나선 것이다. 주식담보계약 해제로 에이치에스디앤씨의 소유주식은 205만6785주으로 지분율 4.53%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과 담보인정비율 변화로 추가적인 반도매매 가능성이 이어져왔다"며 "일부 물량의 반대매매 이후 빠른 상환에 나서며 안정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