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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디엔에이링크, 유해 발굴서 ‘어큐아이디’ 성장 잠재력 입증
이정희 기자
2018.06.20 15:33:00


“손자 머리카락 한 올로 할아버지 유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정희 기자] 디엔에이링크의 유전자 분석 기술 ‘어큐아이디’가 주목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한반도에 훈풍이 불며 관련 기업들도 증시 테마 물결에 맞춰 들썩임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엔에이링크는 DMZ(비무장지대) 내 공동유해 발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전자 분석 업체로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강승표 디엔에이링크 전무는 20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6.25전쟁부터 제주 4.3항쟁 등 희생자 유해발굴 작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며 “국내에서 유해를 발굴해 3촌까지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은 세계에서도 어큐아이디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1만1206구를 발굴했다. 대다수는 아직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 신원대조 작업은 군번표 등 유류품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DNA 대조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유해 상태에 따라 정확도가 낮고, 대조 가능한 DNA가 직계가족 일촌에 한정돼 70년 가까이 매장된 유해 분석에 어려움을 겪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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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큐아이디는 주로 법의학 분야에 활용된다. 유해 상태가 나쁘더라도, DNA 추출이 가능하며 극미량의 시료를 이용해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169개의 SNP마커로 인종과 관계없이 할아버지와 손자, 삼촌과 사촌 등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제주 4.3 항쟁 유가족 유전자 검사 용역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계약금액은 8억2000만원 수준이다.


강전무는 “정부에서 4.3재단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번 유해 297구 관련 비용인 약 8억2000만원 규모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했다”며 “어큐아이디를 이용한 레퍼런스가 쌓이면 국내외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선 국내에서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의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관련 사업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양국 정상이 미군 유해 발굴·송환에 합의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베트남, 이라크 등지에서 전쟁 희생자 유해 발굴과 관련, 법의학 분야에서 DNA 대조 제품인 어큐아이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사업인 유전체 분석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현재 매출액 가운데 80% 정도는 유전체 사업부에서 발생한다.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주로 기관, 연구소 등이 의뢰하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으로도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2011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 후,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44억8000만원, 영업이익 9억4400만원, 당기순이익 3억3700만원을 기록해 4년 연속 적자를 탈피했다.


그는 “기존 사업부의 탄탄한 실적에 이어 신사업 어큐아이디 실적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궁무진한 가능성으로 국내외 수주를 늘리는 등 의미있는 실적을 통해 이익을 내는 기술특례 상장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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