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조경 관리 시장의 효율화를 앞당기기 위해 20년 경력의 조경 시공 전문가 조정윤 성하 대표(사진)가 발 벗고 나섰다. 그동안의 조경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조경 관리 플랫폼 ‘웰리스 BTD(Botanical Tale Doctor)’ 서비스를 조만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14일 서울 여의도 팍스넷뉴스를 찾은 조정윤 대표는 “그동안 조경 관리는 사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이에 따른 과도한 인건비 지출 등이 문제가 됐다”며 “센서와 통신 기술이 결합한 사물인터넷 기반 웰리스 BTD를 통해 시장의 비효율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웰리스 BTD는 센싱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조경관리 플랫폼이다. 수목의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센서를 통해 수집해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과학적인 데이터로 분석한다. 또 이를 토대로 수목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조치·지원해 모든 정보를 관리자에게 공유한다. 이 모든 과정은 사물인터넷(IoT) 및 센싱 기술을 통해 이뤄진다. 이를 통해 더욱 효율적인 조경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조경 시공 분야에서만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다. 조 대표 부모님이 설립한 조경 시공 업체 ‘새마을조경’에서 일을 배운 후 2011년부터는 조경 디자인 업체 ‘이레’를 직접 설립·운영했다. 성하는 이레의 부설연구소로 시작해 지난해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으며 스마트 조경 관리 서비스 개발에 매진했다.

조 대표는 그동안 조경 시공 사업을 진행하면서 과도한 하자 보수 비용에 대한 문제를 실감했다. 전체 조경 시공 비용의 15%~18%가 하자 보수 비용으로 들어가는 등 불필요한 지출이 많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직접 토양 상태를 확인하고 수목의 발육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조경 시공 업체 대부분이 매년 전체 매출액의 15%가량을 하자 보수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다”며 “이는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비용 측면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낮은 비용으로 더욱 효율적으로 조경 관리를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웰리스 BTD는 개발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로 시범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오픈을 앞둔 세종시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오는 5월부터 약 6개월간 시범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하는 내년부터는 웰리스 BTD가 상용 서비스로서 여러 조경 시설에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프장뿐 아니라 아파트 조경, 실외 농업 시설, 수목 보호 시설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조경 시공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해 개발하게 됐다”며 “시범 테스트를 마친 후 내년부터는 조경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시설에 웰리스 BTD가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