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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조 비트코인과 75조 알트코인
이상훈 기자
2019.01.10 15:52:00
[블록체인 다시보기 ② 암호화폐 3·4세대 코인으로 진화 中

[이상훈 기자] 비트코인은 컴퓨터 정보 기본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coin)의 합성어로 온라인 거래상에서 쓰이는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현재 약 2096개의 암호화폐가 등장했다.

암호화폐의 시초인 비트코인은 2008년 8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암호기술자 애덤 백(Adam Back)에게 암호화폐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세상에 처음 드러났다.


비트코인은 채굴이라는 수학 연산 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데, 통화 공급량은 2100만개로 한정되어있다. 유통량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점점 줄어들고 수학문제도 어려워져 그 희소성이 높아진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9조원으로 암호화폐 중에 가장 큰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처리 가능한 거래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등록되어 블록을 형성하는 데 10분이 소요된다. 10분마다 1메가바이트의 거래를 기록할 수 있는데, 초당 평균 7건의 거래가 가능하다. 초당 2만4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VISA 카드와 비교했을 때, 대중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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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한계가 드러나며 이를 대체하는 암호화폐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를 알트코인(Altcoin)이라고 한다. 알트코인은 Alternative coin(대안코인)의 약자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대체 암호화폐를 통용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암호화폐의 개수는 2096개이며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2095개의 시가총액은 75조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에는 이더리움(ETH), 리플(XRP), 이오스(EOS) 등이 있다.


비트코인이 1세대 블록체인 기술이라면 이더리움은 2세대 블록체인이라고 일컫는다. 창시자는 러시아 출신 캐나다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다. 이더리움은 금융거래 시스템에 한정된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거래 이외의 모든 분야로 확장했다. 계약서, 전자투표, 이메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스마트컨트랙트’ 기능은 이더리움의 핵심 특성이다. 이더리움은 10일 기준 시가총액 17조6000억원으로, 최근 하드포크 이슈로 리플을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3번째로 큰 암호화폐는 시가총액 17조1000억원의 리플이다. 리플은 금융거래를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실시간 일괄 정산시스템과 환전·송금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알고리즘으로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중앙화 된 발행·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리스크가 한곳에 집중되어 있다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다른 암호화폐처럼 채굴((Mining)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며, 참가자들이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거래가 승인되도록 설계돼 있다. 초당 거래량이 5만건으로 비트코인 대비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그 외 이오스, 퀀텀, 스텔라 등의 알트코인들이 기존 기술들을 보완하며 등장했고 3·4세대 코인 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이콘(ICON), 메디블록(Mediblock), 보스코인(Bos coin) 등 다양한 암호화폐가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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