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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만 득봤다…먹튀 ICO 이끄는 ‘정보 비대칭’
김병윤 기자
2019.02.07 14:43:00
[투기판 ICO시장]②투기 조장 ICO 속출…일부는 미공개정보 거래도

[김병윤 기자] 급등락을 연출한 시세 외에도 암호화폐시장을 투기의 장으로 전락시킨 요인으로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수급의 변동성 외에도 정당하지 못한 변수가 시장을 투기판으로 달궜다는 시각이다.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정보 비대칭’이다. 정보 보유의 양과 질, 타이밍 등이 투자 결과를 좌우했다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정보에서 멀어져 있는 투자자는 손실을 볼 확률이 높다. 뒤집어 보면 제 때 정보를 많이 접한 쪽이 이익을 챙기는 셈이다. 정보 격차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는 불공정한 게임이 될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투자의 회수 타이밍이 좋아 이익을 취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정보 비대칭이 투자 성패를 갈랐다”며 “암호화폐시장에서의 정보 비대칭은 은밀히 이뤄졌고, 판을 짜는 극히 소수만 이득을 봤다”고 말했다.



◇정보 비대칭 출발점 ‘ICO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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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의 손익을 가른 정보 비대칭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블록체인업계에서는 핵심 근원지로 ICO프로젝트를 지목하고 있다. ICO를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정보 보유의 차이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번 정부의 ICO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중요한 투자판단 정보가 공개돼 있지 않은 점 등이 지적을 받았다.


ICO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정보 비대칭성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정보량의 우위를 앞세워 ICO프로젝트만이 이득을 취하는 것이 첫 번째다.


의도적으로 허위 정보를 노출해 투자받는 게 대표적이다. 흔히 스캠(scam)이라고 불린다. 스캠은 갬블링(gambling)에서 상대를 속이기 위한 사기행위 등을 뜻하는 부정적 용어다. ICO프로젝트의 탄생이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목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 ICO프로젝트에 스캠 의혹이 일면서 관계자가 검찰 수사를 받는 사태가 여럿 발생하고 있다.


이때 ICO프로젝트가 내놓은 백서(white paper)는 스캠을 위한 수단에 불과할 때가 많았다. ICO프로젝트가 백서 작성에만 잔뜩 힘을 주던 것에서 최근 가시적인 서비스 출시에 공들이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 신뢰를 보이기 위함이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과거 많은 백서(white paper)가 그럴 듯하게 꾸며진 것에 불과했다”며 “현재 백서를 분석하는 업체가 여럿 등장했지만 내실 있는 검증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CO프로젝트가 작정하고 속이려고 한다면 투자자는 두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백서를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시장과 소통하거나 로드맵대로 결과물을 내놓는 프로젝트만 살펴보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투자규모=정보제공량’ 기관 차별도 성행


ICO프로젝트에서 촉발된 두 번째 정보 비대칭성은 일부 투자자와의 유착으로 인해 생겨나는 것이다. 이러한 유착은 자본시장 논리에 따른 결과물로 인식된다. ICO프로젝트가 자금을 공급한 투자자에게 민감한 정보를 먼저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현재 금융시장으로 치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투자 정도로 볼 수 있다. 투자 판단에 중요한 정보를 시장에 공개되기 전 이용해 투자 이익을 챙기는 것이다. 기존 금융시스템에서도 존재하지만 암호화폐시장에서는 음성적 성향이 더욱 짙은 것으로 파악된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돈을 태운 투자자에게는 더 많은 미공개 정보가 주어지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며 “투자자 사이에서도 투자 규모에 따라 차별받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지금과 같은 약세장에서 투자자의 손실 규모를 판가름하는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며 “몇몇 프로젝트에서는 기관투자자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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