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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오고 피라미가고’…크립토 시장이 건전해진다
조아라 기자
2019.05.17 15:22:00
글로벌 거래소·금융기관 ‘비트코인 거래서비스’가시화…코인 발행도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판이 갈리고 있다. 해외 금융·IT 공룡기업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요 참여자로 자리를 잡으면서다. 동시에 ‘해킹’, ‘먹튀’, ‘펌핑 가두리’ 등 도덕적 해이로 시장을 어지럽혔던 거래소들이 사라지면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가는 “시장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크립토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는 양대 축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백트(Bakkt)와 나스닥(NASDAQ)의 에리스엑스(ErisX)다. 이들은 모두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세계 3대 거래소에 속한다는 점에서 크립토 시장은 물론 미래 금융 투자 판도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3일 백트의 켈리 로플러 대표가 오는 7월 백트 테스트 운영을 예고하면서 지난 14일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한 때 990만원까지 치솟았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도 지난 6일 기관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 개설 계획을 밝히면서 채비를 마치고 있다.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늦어도 한달 안에 비트코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과 온라인 내에서 매일 20억명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의 코인 발행 계획도 가시화 단계에 있다. JP모건은 지난4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 IIN에 참여한 파트너 은행 220곳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JP모건이 발행한 JPM은 이들 은행 결제 네트워크 상에서 활용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Libra) 출시를 알렸다.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플랫폼과 결제 기능을 통합하고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카드사와 손잡고 암호화폐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코인으로 광고를 개제하고, 회원들은 광고를 보거나 상품을 구매할 때 코인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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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도 가세했다. 탈중앙화 신원 확인 시스템(DID) 출시를 알리면서 암호입력 없는 ID 네트워크를 예고했다. DID가 사용화 되면 은행 고객들은 개인 식별 과정없이 버튼 하나만으로 자신의 신원을 증명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블록체인 위에서 운영된다. 한·중·일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크립토 펀드인 GBIC의 이신혜 대표는 “해외 금융기관들은 4~5년 전부터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컨소시움에 합류해 블록체인 연구를 진행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은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규제를 만들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블록체인에 대한 적용 사례(Use Case)를 검증할 수 있다는 데 매우 고무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10’에 암호화폐 지갑을 장착한 후, 암호화폐 지갑을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크립토 시장 확대 선언으로 풀이했다. 나아가 ‘삼성코인’ 발행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본격 시장 형성이 예고됐다. 크립토 금융 전문업체 체인파트너스의 한중섭 리서치센터장은 “대기업의 참여는 크립토 시장에 대한 신뢰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향후 크립토 시장은 기관과 리테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대형거래소 한국지사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미국 전통 금융권의 거래소가 출범하고, 대형 거래소들이 토큰세일이나 IEO 등 기존 중소형 거래소들의 기능을 흡수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반면 논란을 일으켰던 거래소들은 하나둘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지난 15일 뉴질랜드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피아가 해킹으로 결국 문을 닫았다. 고객 예치금 출금 불가로 논란을 빗었던 국내 거래소 트래빗이 파산을 선언한데 이어 비트키니도 폐업을 알렸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이같이 폐업을 문의하는 거래소가 적지 않다는 전언이다. 글로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수준 미달의 거래소들은 독자적인 먹거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해킹, 보이스피싱, 자금세탁방지 등 국제적인 이슈는 대응 능력이 없는 거래소들의 숨통을 더욱 조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같은 분위기는 거래소 등록제 등 법제화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도 색다른 비즈니스 및 적용 사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한결 더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회사만이 옥석을 가리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센터장은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일삼는 기업들은 점점 설 자리가 좁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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