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기자]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복구 및 합의,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등에 속도가 붙으면서 디엔에이링크가 보유한 유해 식별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 공동 성명을 통해 북한 내 미군 전쟁포로의 유해 복구와 송환에 합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물이 미군 유해발굴·송환 합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비무장지대의 국군 및 해외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4일 예정된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에서도 6.25 참전 미군 및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디엔에이링크는 기존의 단일염기서열반복(STR) 방식뿐 아니라 세계 최초 단일염기다형성 대조(SNP) 기반 개인 식별 DNA칩을 활용해 유해 보존 상태가 나쁜 환경에서도 감식 신뢰도를 높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제주 4.3사건 유해 279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업무를 수주한 바 있으며, 계약금액은 8억원 수준으로 공시됐다. 1구당 유전자 감식 매출액은 3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DMZ 및 북한 내 미군 유해는 6000구 수준으로 추산되며, 국군 유해는 12만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유해 발굴에 따른 유전자 감식 사업 규모는 총 37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6.25 전사자 유해 식별 사업에 이어 베트남, 이라크 등 해외 학살 현장 발굴 사업이 진행된다면 본 사업부가 실적 성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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