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남북 간 도로 연결, 도로 현대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도로협력 분과회의 남측 대표단이 28일 오전 7시30분께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남측 대표단 수석대표를 맡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저께(26일) 철도 협력회의에 이어서 도로 연결과 현대화 의제에 대해 진지하게 성실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산과 개성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 등을 제안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김 차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여기서 구체적으로 의제를 지금 논의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다만 지난번에 10년 전에 합의했던 사업에 대한 논의도 분명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년 전인 지난 2008년 2월 남북은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도로협력 분과위원회 제1차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남북은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를 위해 두 차례 실시한 공동 현지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를 채택하고, 공동이용·정밀조사, 공사범위와 방법 등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했다.
이날 분과회의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한 동해·경의선 도로 연결과 현대화에 대한 이행방안과 함께 공동조사, 후속조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개최되는 회의에 남측은 김 차관을 수석대표로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백승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등이 참석한다. 북측은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을 단장으로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처장, 류창만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장 등 3명이 대표단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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