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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3세 경영 지렛대 ‘현대오일뱅크’
정혜인 기자
2019.01.22 08:51:00
[정유업 격변기] IPO시 정기선 부사장, 그룹 지분 확보 수월해져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실적개선에 힘입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8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IPO 신호탄을 쏴올렸지만 예상치 못했던 감리 이슈가 발생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작년 말 감리 이슈는 해결됐지만 예비심사 승인 후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효력이 만료됐다.


현재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작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예비심사 청구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두 번이나 연이어 시도할 만큼 IPO가 절박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중공업그룹이 경영 승계 작업에 나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현대오일뱅크가 IPO에 성공하면 현대가(家) 3세인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의 지분 확보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승계작업은 작년 4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해 3000억원의 현금을 만들었고, 이 자금을 아들인 정 부사장에게 증여하면서 지분승계 신호탄을 쐈다. 정 부사장은 3000억원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이용해 현대중공업지주 주식 83만1097주(지분율 5.1%)를 확보했다.


정몽준 부자(父子)의 경영승계는 현대오일뱅크의 IPO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IPO가 정몽준 부자의 주식담보대출 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주가마저 올라가면 정 이사장과 정 부사장의 주식담보대출 여력도 확대된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가치는 3조원 수준이다. 업계는 IPO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가 8~10조원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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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기대효과는 구주매출·배당으로 대주주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신주발행보다 구주매출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말부터 유가급락으로 정유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으며, IPO 시장도 어려워졌다. 자칫하면 저평가 받을 수 있는 시점에 신주발행을 최대한 줄이고 안정적인 구주매출 비중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정 부사장은 구주매출 이익을 배당을 통해 현금으로 지급받고 지주사 주식을 더욱 확보하는 방향을 택할 전망이다.


IPO가 정몽준 부자에게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구주매출로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오일뱅크 주식을 팔아 확보한 현금으로 연대보증 채무 부담을 해소하고 그룹 전체의 신용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연대보증 채무(무역금융 제외)는 2018년 9월말 기준 1.5조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안에 IPO를 성사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작년 8월에 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감리가 길어지면서 현재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 올해 예비심사 청구 단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가 예비심사를 다시 청구하더라도 한 차례 심사승인과 감리를 통과한 이력이 있는 만큼 연내 상장은 수월할 것”이라며 “유동성 확보와 경영 승계 작업이 필요한 시점으로 현대오일뱅크 IPO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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