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새로운 최대주주, 우진
정혜인 기자
2018.10.22 08:58:00
③ 원전 폐로사업 계획…이종철 대표, 다시 인수금융 지원

[편집자주] 70년 전통의 국내 1호 토목 건축회사 삼부토건이 위태롭다.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법정관리에 돌입한 지 3년만에 가까스로 새 주인을 찾아 나섰지만 다시 경영권 분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법원의 인가후 인수합병(M&A)에 낙점된 인수자 측은 하루빨리 경영권을 행사하기 위해 발을 동동구르고 있다. 반면 노동조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수자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팍스넷뉴스는 그 동안 진행된 삼부토건 M&A 진행경과를 되짚어 봤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삼부토건 인수합병(M&A)에서 물러나기로 한 디에스티로봇(이하 DST로봇)은 자신들의 지분을 원자력 계측기 업체 우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DST로봇에서 삼부토건 인수 실무자 역할을 맡았던 A씨가 가교 역할을 했다. 지인인 우진의 최고재무관리자(CFO)에 매각 정보를 제공하면서 협상을 시작했지만 한 차례 의견조율이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도 겪었다.


올해 초 DST로봇이 삼부토건을 다시 공개매각했고 이종철 제이씨파트너스 대표가 우진에 다시 인수 의사를 물었다. 국내외 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폐로 사업에 뛰어들면서 때 마침 건설사가 필요했던 우진은 내부적으로 M&A를 검토한 뒤 본격적으로 삼부토건 인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우진은 DST로봇 측에서 삼부토건 매각을 진행했던 이종철 대표를 찾아 이번 거래에서도 운용사(GP)를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 이종철 대표가 삼부토건에 대한 복잡한 이해관계를 알고 있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관련기사 more

삼부토건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지금까지도 이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우진의 뒤에 여전히 DST로봇이 있다고 추측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 차례 딜을 추진하면서 DST로봇의 실질적인 경영자로 알려진 K씨와 사이가 틀어진 삼부토건 내 경영진들을 잘 알고 있었다. DST로봇의 A씨는 이 부류에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심지어 올해 초 우진과 DST로봇이 딜을 진행할 당시 A씨는 퇴사한 뒤였다.


이 대표는 우진의 오랜 업력을 보고 인수금융의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당시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우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여러 주체들이 우진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 중에서 기술력, 사업 영속성 측면에서 가장 우량하다고 판단한 회사인 우진을 최종 인수 대상으로 정했다. 그는 우진이 삼부토건 인수 후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업계획들 역시 뛰어나다고 봤다.


이종철 대표는 우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지난 5월 디에스티글로벌투자파트너즈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DST글로벌, 현 우진인베스트)의 LP 지분 144만922주를 넘겨받도록 했다. 우진은 102억원을 투자해 DST글로벌의 최대출자자로 올라섰다.


DST글로벌은 이후 DST로봇이 보유하고 있던 삼부토건 주식 288만1845주(보통주 200만주, 콜옵션 행사주식 88만1845주)를 292억원에 양도 받았다. 다만 DST로봇의 삼부토건 주식은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보통주 200만주에 대해서 매매예약완결권 조건을 달았다. 오는 2019년 2월28일부터 2019년 3월17일 사이에 매수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우진에게 부여하는 조건이다.


DST글로벌은 이름을 우진인베스트로 변경하고 에스비글로벌파트너쉽기업재무안정PEF(이하 에스비글로벌)가 보유하고 있던 19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했다.


이 시점부터 DST로봇은 의결권을 우진인베스트에 위임하고 삼부토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우진인베스트는 총 432만2767주(지분율 23%)를 넘겨 받아 삼부토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980년 설립된 우진은 철강용 계측기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최근 좀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2016년까지 매출액 500억원대, 영업이익 10억원대를 기록했다.


우진은 이후 삼부토건과 원전 폐로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일본 자회사 우진 재팬과 원전 해체, 제염기술을 보유한 일본 건설사와 협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우진이 역사가 길고 원자력 계측기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삼부토건에 적합한 전략적투자자(SI)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2021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