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끝났다. 포괄적 합의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후속 조치에 대한 기대가 엇갈린다. 이후 북미는 실무회담과 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등의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북한의 비핵화는 긴 여정으로 남북경협주는 비핵화의 속도와 단계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돼 진행 단계별로 장단기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먼저 주가의 흐름을 보면 올해 ▲북한 신년사 ▲평창올림픽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줄지어 진행되었지만 코스피의 주가 수준은 연초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북풍의 이슈보다는 글로벌 통화정책, 물가, 달러가 미치는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북한 리스크 완화의 영향력이 높다”며 “남북 경협주 중 건설·기계 등 시총 상위주의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기대와 수급의 쏠림이 주요 원인으로 주가는 현재 남북 경협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기별, 단계별로 구분한 남북 경협주 투자전략에 대해서는 “단기(2018년 하반기)는 북미 회담 이후 초기 ▲실무회담 ▲비핵화 타임라인 발표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 등 진행 상황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 중기(2018년말~2019년)는 ▲소규모 대북 제재 완화 ▲비핵화 단계 시작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 ▲동해·경의선 철도 연결 등이 기대돼 이는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관련주 ▲철도·도로 관련주 등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중장기(2019년~2020년)는 ▲북핵 사찰 및 검증 진행 ▲대북제재 대폭 완화 ▲한반도 신경제지도계획 진행이 예상된다. 이 경우 인프라, 가스, 철도, 물류, 항만, 기계, 관광 관련주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2020년 이후)는 ▲북한식 시장 경제 계획 시작 ▲신마셜플랜(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기업 투자 진행) ▲북미 수교 ▲WTO가입 가능성이 예상된다. 이 경우 제조업, IT·반도체, 음식료, 소비재 등 IT 및 내수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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