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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매출 1000억, SK와 협력관계 구축

팍스넷뉴스 2019.02.12 08:32 댓글 0

[기업 성장 리포트-쏘카]② 투자 러브콜 봇물…대기업 등에 업고 ‘공룡벤처’ 우뚝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설립 초창기인 2014년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17년 121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1000억 고지를 여유 있게 넘어섰다. 약 3년만에 10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머지 않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쏘카는 2012년 제주 지역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하며 기반을 닦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 20대로 시작한 카셰어링 서비스는 제주 지역에서만 1년만에 100대로 늘었고, 20여개의 쏘카존(차량 대여 장소)을 확보했다. 관광객뿐 아니라 많은 지역 주민이 쏘카를 이용하면서 한 때 예약율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 구분이 없고 접근성 좋은 곳에 쏘카존을 설치하는 전략이 통한 결과다.


쏘카는 2013년 서울시 공식 카셰어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한다. 지자체 지원 속에 서울 시내 292개 주차장에 쏘카존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수도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도 쏘카 카셰어링 서비스는 대중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주요 관광지에 쏘카존을 설치했다.




서울 진출 첫해인 2013년 쏘카는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 유지비, 감가상각비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었던 탓에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약 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초 체력을 다졌다. 광고선전비, 접대비 등을 최소화하며 나름 비용 통제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같은 해 쏘카는 첫 해외 투자 유치에도 성공한다. 공유경제 분야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실리콘밸리 펀드인 ‘콜라보레이티브 펀드(Collaborative Fund)’가 쏘카 주주로 합류했다. 해당 펀드는 현재도 쏘카 지분 약 3%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가 본격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시기는 2014년이다. 각종 프로모션과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회원수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또 서비스 지역도 전국 곳곳으로 확대했다. 운영하는 차량 대수도 1300대를 넘어섰으며 회원 수도 30만명을 돌파했다.


이때부터 쏘카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러브콜을 받기 시작했다. 운용자산 규모가 8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을 주주로 맞이하는 데 성공했다. 베인캐피탈은 국내 카셰어링 시장과 쏘카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18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베인캐피탈로부터 낙점받은 이후부터 쏘카는 국내 여러 대기업과 벤처캐피탈의 투자 대상 1순위로 떠오른다. 2015년 쏘카의 운영 차량은 3200대로 늘었고, 이용 거점 역시 전국 800곳에서 1800곳으로 늘어났다. 등록회원은 3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카셰어링 업계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기업 SK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대기업을 등에 업은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공룡 벤처로 성장한다. 2015년 말 SK는 베인캐피탈, 국내 벤처캐피탈 프리미어파트너스 등과 함께 쏘카에 650억원을 배팅했다. SK가 투자한 금액은 약 588억원으로 당시 쏘카 지분 20%를 확보했다.


SK는 2017년 쏘카가 발행한 CB 150억원어치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구주 일부를 매입해 지분율을 더욱 늘렸다. 당시 투자금은 33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투자 업계에서는 앞으로 SK가 쏘카의 지분을 추가 매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SK를 든든한 우군으로 확보한 쏘카는 더욱 적극적으로 혁신 서비스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SK텔레콤과 함께 자율주행 기반 카셰어링 서비스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쏘카와 SK의 협력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석 기자 greenlight@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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