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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의 동부제철 매각 변천사
정혜인 기자
2019.03.19 09:49:00
자산 매각에서 경영권 매각으로 전략 변경…자본잠식 축소 ‘기회’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은) 등 채권단이 동부제철 매각 ‘3수’에 도전한다. 과거 두 차례 자산 매각에 실패한 채권단은 최근 신주를 발행해 경영권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번에는 동부제철이 새 주인을 찾고 위기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매각을 계획했다. 전략은 자산 매각이었다. 2014년 산은 등 채권단은 핵심 생산시설인 ‘당진공장’과 인천에 위치한 ‘동부인천스틸’을 패키지 형식으로 포스코에 매각을 추진했었다. 채권단은 두 생산시설을 1조5000억원에 매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포스코는 원했던 가격과 차이가 커 인수를 포기했다. 당시 산업은행은 인수자금 70~80%를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내놨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2017년에도 이 시설들에 대한 매각 논의가 오갔다. 동부제철은 당진공장을 이란의 카베스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당시 거론된 당진공장의 매각가는 1200억원이었다.


당진공장은 동부제철이 2009년 열연강판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 전기로 공장이다. 1조2000억원을 들여 냉연강판의 원재료인 열연강판 시설을 만들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동부제철을 위기에 빠트린 것도 이 당진공장이다. 전기로 설비를 가동한 이후에도 고부가가치인 고급 냉연강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원재료를 포스코나 일본 등 외부에서 조달해야 했다. 또 중국산 저가 열연강판의 공급량이 증가하는 상황도 겹쳤다. 이에 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원재료 자체 생산 효과는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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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해도 1조2000억원을 들여 만든 설비를 1200억원에 판다는 얘기가 오가자 반발은 거셌다. 결국 헐값 매각 논란과 더불어 대이란 제재 등 정치적인 문제까지 엮이면서 채권단은 동부제철과 카베스틸에 매각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했다.


한 동안 잠잠하던 매각 이슈는 최근 다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 산은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자산 매각에서 경영권 매각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를 두고 자본잠식 규모를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말 동부제철의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한국거래소는 감사보고서 제출일 다음 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자본잠식률이 2년 연속 50% 이상 지속되면 상장폐지 위험에 놓이기 때문에 신주 발행이 절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해 경영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새 인수자는 동부제철의 주식 50%+1주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제철의 총 유통주식수는 2738만8621주다. 50%+1주를 확보하려면 유통주식수 이상을 신주로 발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본금을 늘려 자본잠식 규모를 대폭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과 인수 후보자들이 빠른 정상화를 위해 이 같은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부제철은 새 주인도 맞이하고 자본잠식도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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