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재로 기자]
삼천당제약이 연구비 회계처리 기준 변경의 직격탄을 맞았다. 개발비를 비용처리하면서 2018년 영업이익이 30%넘게 감소했다. 다만 변경전 회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늘어 실제 사업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9억694만원으로 전년대비 33.6% 감소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99억6031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0.4%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35억4694만원으로 3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마련해 적용키로 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는 각각 3상과 1상 개시 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기준 이외 개발비용은 모두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
삼천당제약은 “제네릭제품 수출 계약 및 허가에 따른 비용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비용이 증가하는 등 연구개발비 자산화요건 변경으로 인한 연구개발 비용이 조정됐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제네릭의 경우 생동성시험 계획 승인 시, 진단시약은 허가신청, 외부임상신청 등 제품 검증 기점으로 자산 처리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장부상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실제 사업은 나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연구비 회계처리 변경 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상승했다며 매출 실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천당제약은 2019년 글로벌화 목표달성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의미있는 시기로 보고 기존 주력분야인 안과질환치료제의 내수시장 확대는 물론, △제네릭 수출품목의 허가 확대 △바이오시밀러(SCD 411) 사업에 대한 파트너 계약 및 글로벌 임상 △의료기기(무채혈 혈당측정기) 임상 등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전인석 대표는 “자산의 회계처리 변경 및 개발비 투자확대에 따라 실적이 하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당 50원의 배당(총액 11억원)을 결정했다”며 “올해에는 추진하는 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통해 배당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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