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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기업가치 제고 위해 배당 확대 불가능”
이호정 기자
2019.02.11 16:49:00
홍원식 회장 등 특수관계인 53.85%…오너 일가 배불리기 논란 휘말릴수도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남양유업이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에 대해 “이치에 맞지 않을뿐더러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유업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배당을 확대하면 배당금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된다”며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저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양유업)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으며 배당을 확대할 경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이익 증대를 대변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사내유보를 함으로써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남양유업은 홍원식(51.68%)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53.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을 확대하면 홍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최대수혜자가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오너 일가 배불리기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를 거절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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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관계자는 “저배당 기조를 통한 회사 이익의 사외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는 더욱더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결산배당금부터 보통주는 1주당 1000원, 우선주는 1050원을 고수 중이다. 이에 따른 배당성향은 2015년 3.23%, 2016년 2.31%, 2017년 17.1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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