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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K, ‘동북아 최고 LCC’ 비상 준비 완료
권일운 기자
2019.03.11 13:20:00
강병호 대표 “기종 단일화·IT 기반 마케팅으로 가격 경쟁력 강화”

[권일운 기자] 강병호 에어로케이(Aero K) 대표(사진)는 큰 변수가 없는 한 대한민국 최연소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획득한 에어로케이는 승객들이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운항증명(AOC) 절차만 마치면 본격적 상업 비행에 나설 수 있다.

강 대표가 항공사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처음 밝혔을 때 주변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어떻게 버스 회사도 아닌 항공사를 만드냐”는 것.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여겨지는 항공업 면허를 따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어로케이는 세 번째 도전만에 면허 획득에 성공했고,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에어로케이가 그 어떤 항공사보다도 젊은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만큼 혁신에 몰두하겠다는 것이 강 대표의 생각이다. 항공기 운용은 물론 항공권 판매 등 운영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그간 찾아볼 수 없는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준비된 운항증명 역량…내년 1분기 취항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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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호 대표는 “가장 진입 장벽이 높은 항공 산업에 처음 진출한 스타트업”이라고 에어로케이를 정의했다. 2015년 말 에어로케이가 설립돼 엔젤 투자를 받고, 주요 기관투자가들을 영입해 항공운송면허를 획득한 과정은 한 편의 스타트업 성공 드라마와 비견될 만 하다.


취항에 앞서 운항증명을 획득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지만, 나름 믿는 구석이 있다. 지난 4년간 면허 획득과 동시에 운항증명 준비도 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어로케이가 항공운송면허 신청서를 승인받는 과정에서 가장 강조한 요소도 신속하게 운항증명까지 마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운항 증명은 통상 영업일 기준 90일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에어부산이나 진에어 등의 전례에 따르면 70일 안팎에도 운항증명이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내년 1분기 무렵 에어로케이의 편명을 단 항공기가 하늘을 누빌 수 있다는 의미다. 강 대표는 “이르면 연말까지 1호기를 도입한 뒤 시험비행을 포함한 운항증명 절차를 마칠 것”이라며 “첫 노선은 잠재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기재 단일화·마케팅 혁신으로 가격 경쟁력 극대화


“항공권 가격은 항공사 오너도 모른다.”


지난 수십년간 항공 업계를 지배해 온 대표적인 불문율이다. 항공권 가격 결정 메커니즘이 얼마나 복잡하고, 단발성 수요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나타내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우리 회사의 항공기 도입 가격은 알 수도 없고, 알려 하지도 마라”는 말도 비슷한 맥락에서 회자된다. 유류비와 함께 항공권 가격을 좌우하는 가장 대표적인 원가 요인인 항공기 구매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비꼬는 말이다.


에어로케이는 이런 관행을 타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여행사 등 다양한 채널을 거치는 동안 들쭉날쭉해지는 항공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IT 기반의 직접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투명한 가격 결정 체계를 확립할 것”이라며 “유통 과정을 단순화시켜 비용을 절감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직접 판매 과정에서 확보한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빅 데이터를 구축, 다양한 부가 매출처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항공기는 ‘신조 단일 기재’로만 도입키로 했다. 단일 항공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비용 절감 방법이라는 것은 사우스웨스트 등 유수의 저비용항공사에서도 입증됐다. 심지어 동일 기종이라고 하더라도 세부 옵션에 따라 운용 매뉴얼이나 부품 수급에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아예 처음부터 최적화된 사양으로 제작된 새 항공기만을 도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강 대표는 “에어로케이가 도입키로 한 A320 기종만 하더라도 사양에 따라 최대 2톤의 무게 차이가 발생한다”며 “기종 최적화를 통해 유류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고스란히 항공권 가격에 반영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북아 최고 LCC 비전 달성할 인재 확보에 몰두”


일각에서는 에어로케이가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에어로케이의 타깃 시장이 충정권에 한정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경기 남부 등지에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다. 청주국제공항의 시설 포화도가 낮다는 점도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강 대표는 “당장 분당만 놓고 보더라도 인천국제공항이나 청주국제공항까지의 거리가 같다”면서 “경쟁력 있는 노선만 확보한다면 수도권 주민들도 얼마든지 에어로케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다양한 항공 관련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상조업이나 기내판매 등을 담당하는 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사업은 에어로케이의 지배구조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지주회사 에어이노베이션코리아(AIK) 주도로 이뤄지게 된다.


본격적인 취항에 앞서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인재 확보다. 이미 채용 절차는 시작됐다. 강 대표는 “1년차에만 200~300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본사가 위치한 충북 지역을 기반으로 3년차까지 약 50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에게는 가능한한 최고의 처우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북아 최고의 LCC(저비용항공사)’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건비로 아낄 수 있는 비용은 운영과 마케팅 혁신으로 창출하는 비용절감 효과에 비해 극히 미미하다”고 단언한 강 대표는 “지금부터 합류하게 될 구성원들은 수평적이고 젊은 에어로케이만의 기업문화를 만들어내는 주역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파스 부사장


▲CJ E&M 글로벌 신사업개발·미래전략실 신사업 담당


▲EMP벨스타프라이빗에쿼티 상무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앤리얼에셋 부장


▲삼정KPMG FAS M&A 팀장


▲美 플로리다 에어 아카데미(자가용 비행기 조종사)


▲美 카네기 멜론대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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