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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을 유틸리티 코인 조건 갖췄나
공도윤 기자
2019.03.26 10:31:00
[에이치닥 점검]① 든든한 뒷배 범현대가…투자자 기대↑

[편집자주]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만든 ‘에이치닥’은 범 현대가 코인으로 유명세를 타며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한 대어급 토종코인이다. 투자자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에이치닥 프로젝트를 점검해 봤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 기자간담회 윤부영 대표 모습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유틸리티 코인에 대한 논쟁이 여전하다. 99%는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과 내재가치를 지닌 유틸리티 코인은 지속적으로 가치를 높여나가 가장 주목받는 코인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이의 대립이 팽팽하다.


그 중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은 대어급 토종코인인 ‘에이치닥’은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유틸리티 코인이다.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BS&C) 사장이 만든 범 현대가 코인이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사물인터넷(IoT)’ 접목 코인이기 때문이다.


에이치닥은 현대BS&C가 만들고 현대페이가 관리하는 사물인터넷 기반 코인이다. 일단 투자자들은 대기업이 만든 코인이라는 점에서 프로젝트 추진력이 높고, 정대선 사장이 만든 코인이라는 점에서 범 현대가로의 코인 생태계 확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홈 등 분명한 사용처가 있는 만큼 살아남을 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ICO(암호화폐 공개)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에이치닥을 발행한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는 2017년 10월 스위스에 설립된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2017년 11~12월 TGE(토큰발행이벤트)를 진행해 약 3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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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이치닥이 투자자의 기대치에 부합하는지, 살아남을 코인인지는 여러 기준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유틸리티 코인은 사용자에게 서비스나 제품의 권리,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 등을 발행사가 지정해 코인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사업개발 진행에 따라 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는 만큼 에이치닥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어야 하며, 분명한 사용처가 있고, 많이 사용될수록 가치가 올라간다.


구체적으로 공태인 코인원 리서치센터장은 살아남을 유틸리티 코인(토큰)에 대해 ▲코인거래소가 존재하지 않아도 코인을 보유할 유인이 있는지 ▲해당 프로젝트 활용도와 신규 발행돼 연계된 코인의 수요가 비례하는지 ▲이미 존재하는 법정화폐나 다른 코인이 아닌 자체 코인을 발행할 실질적 이유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항을 보면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대선 사장은 2개의 회사를 통해 코인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하는 에이치닥테크놀로지와 선불 포인트 결제와 P2P거래를 하는 핀테크 회사 현대페이(Hyundai Pay)가 있다.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현대페이는 에이치닥테크놀로지의 핀테크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일상 생활에서 편리하게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페이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에이치닥테크놀로지는 디앱 생태계활성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와 제휴해 서비스형 블록체인인 BaaS 솔루션 사업을 확장 중이며, 현대페이는 선불포인트 결제 마켓을 구축하고, 부동산 P2P펀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간편결제·송금을 시작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실제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에이치닥 메인넷 위에 올려질 디앱(DApp) 서비스다. 2018년 5월 프라이빗 메인넷 런칭에 성공한 후 에이치닥은 3월 말 중 에이치닥 메인넷과 디앱사 메인넷을 연결하는 브릿지노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다만 플랫폼에 올려질 디앱이난 서비스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에이치닥 코인으로 구매 가능한 선불포인트 ‘H포인트(가칭)’를 발급해 실제 생활에 사용 가능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원화연동 스테이블 코인(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의 발행은 연말 출시로 미뤄둔 상태다.


어느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부분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이다. 에이치닥 측은 “이미 공개된 블록체인-사물인터넷 융합 스마트홈 솔루션 헤리엇(HERIOT) 외에 현재까지 2건의 POC(Proof Of Concept)를 마쳤으며 상반기 중 4건 이상의 본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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