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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산업 재건…중소선사 자구노력 선행돼야
권준상 기자
2019.03.26 17:40:00
흥아해운, 비핵심 계열사 지분매각 외면 지적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지원대상인 중소선사의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소선사가 자구노력보다 정부 지원만 기댈 경우 정책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는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수렁에 빠진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지난해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5위 해운강국 재도약’을 목표로 ▲해운기업 자산경쟁력 확보 ▲해운물류기업 규모화 촉진 ▲해운산업 상생 협력체계 구축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소선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해운연합(KSP)의 주도로 중소선사간 통합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정부지원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핵심사업 역량 집중과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자구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법인의 설립만 해도 그렇다. 통합 과정에서 최대 1000억원, 통합 이후 최대 200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흥아해운은 비핵심 계열사 매각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장금상선·흥아해운간 컨테이너선 통합법인 설립이 올해 7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데, 흥아해운이 통합을 통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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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은 장금상선에 비해 재무구조가 열악하다. 흥아해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억원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0억원에서 376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620억원에서 865억원으로 확대했다. 현금창출력도 저하됐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17년 43억원에서 지난해 마이너스(-) 184억원으로 악화했다. 부채비율도 626.3%에서 998.7%로 악화됐다. 이외 순차입금 규모는 5700억원에 달한다. 흥아해운은 지난 11일 운송·보관 서비스업체인 계열사 국보의 주식 35만4571주 전량(약 123억원 규모)을 매각해 핵심사업 역량 집중과 경영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공시했던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 기반인 흥아행운이 유관사업에 대한 주식 매각은 추진하면서도 정작 피케이밸브, 흥아프로퍼티그룹 등 비업무용자산 매각을 통한 핵심사업 역량 집중에는 외면하고 있다”며 “일부 소액주주들도 이와 관련해 이의제기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흥아해운은 피케이밸브 주식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극적인 태도로 바꼈다”며 “정부 지원이 나오는데 굳이 비핵심자산을 처분해야 하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원대상에 대한 엄격한 구조조정 관리방안과 현장실사를 통해 해운업 핵심사업 역량 강화라는 정부 지원정책의 취지를 살려야한다고 지적한다. 이 관계자는 “흥아해운이 핵심계열사인 국보의 지분전량 매각은 자구노력의 일환일 수 있지만 정작 해운업과 관련이 없는 계열사의 지분매각을 외면하는 것은 핵심사업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정부 지원정책의 취지와 맞지 않다”며 “통합과정의 지원대상 업체의 핵심사업 역량강화와 자산경쟁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흥아해운은 비핵심자산을 처분하기 위해 노력 중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피케이밸브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의 매각도 추진 중”이라며 “회사 사옥과 울산 토지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보 매각은 계속 이익이 나지 않아 회사 입장에서 부담이 돼 정리하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피케이밸브는 산업용 밸브를 제조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흥아해운이 지분 37.37%(지난해 9월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흥아프로퍼티그룹은 필리핀 수빅 지역의 부동산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로, 흥아해운이 지분 50%를 쥐고 있다. 국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70억원 가량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4억원 증가했다. 순손실도 29억원에서 4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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