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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빗 폐업수순…“수백억 고객자산 불투명”
조아라 기자
2019.04.30 11:23:00
거래소 탈출 시도로 비트코인 한 때 3500만원까지 폭등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이 폐업 수순을 밟으면서 수백억 고객 예치금 정산이 불투명하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트래빗은 경영악화 등으로 지난주 직원들에게 권고사직 방침을 전했다. 일부 직원들은 거래소 폐업 후 출금지연 문제 등 고객 항의를 우려해 서둘러 사직서를 제출했다.


◆ 수차례 보이스피싱 신고로 고객 예치금 묶여...폐업시 회수 복잡


거래소가 폐업수순을 밟으면서 고객 예치금 반환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피해 규모는 수 백 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소가 폐업 절차에 착수할 지 모른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직한 직원은 "현재 거래소 운영 가이드라인이 전무하다"며 "고객 자산을 포함해 코인사들 자산까지 회수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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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트래빗의 원화 입출금이 전면 중단됐다. 수백만원 상당의 자산을 갈취당했다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신고가 거래 은행에 접수되면서다. 이후 수차례 출금이 중단됐고 결국 제때 빠져나오지 못한 투자자들의 돈이 거래소에 묶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트래빗을 상대로 단체소송을 준비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소위 벌집계좌를 사용하는 거래소의 경우 보이스피싱으로 계좌가 정지되면 채권소멸절차가 끝날 때까지 원화계좌를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트래빗은 금융감독원에 출금 중지 이의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법무법인 바른의 한서희 변호사는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거나 거래소가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해 은행에 소장을 제출하는 방법이 있다”면서도 “거래소 투자자는 은행과 같이 예금자보호법상 보호 대상이 아니다. 거래소 폐업의 원인이 파산이라면 투자자들이 예치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자 한때 암호화폐로 출금을 시도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현재 4배 넘게 폭등했다. 30일 현재 트래빗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3400만원, 이더리움은 82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70~80%에 가까운 손해를 감수하고 출금을 감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 암호화폐 거래소 자금세탁방지 절차 규정 미비 지적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객 예치금을 정산하지 못한채 폐업 위기에 놓은 거래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금융당국이 아닌 은행이 거래소를 관리감독하고 있다. 범죄에 연루된 자금이 거래소에 입금되면 대부분의 중소거래소들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거래소의 경우 AML 시스템이 매우 허술하다"며 "회사가 최대한 방어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거래소를 직접 규정하는 법규가 없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거래소의 책임은 없다"고 말했다.


AML과 고객확인(KYC) 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르고스의 안영찬 이사는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정비되고 관련 시스템이 구축되면 범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소 등록제 등 금융당국의 직접 규제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래소는 폐업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먼저 회사 규모를 줄인 후 향후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며 투자자들을 달래고 있지만 회복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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