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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속도 위해 ‘탈중앙화’ 포기하나?
김가영 기자
2019.05.07 09:42:00
속도·확장성 개선에 알고리즘·데이터처리방식 변경 시도

[김가영 기자]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철학인 ‘탈중앙화’에 제동이 걸렸다.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탈중앙성을 포기하자는 이들과 블록체인 철학을 지키고자 한다면 확장성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다.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탈중앙화와 확장성은 서로 모순돼 함께 달성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팅 업체 관계자는 “탈중앙화는 비효율적일 수밖에 없다”며 “반드시 탈중앙화라는 가치를 안고 가야하는 사업이 아니라면 탈중앙화를 포기하거나, 반드시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철학을 지키고 싶다면 확장성을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 의미의 탈중앙화와는 다소 변형된 형태지만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철학은 고수하면서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탈중앙화를 포기하기 않고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합의 알고리즘을 기존 PoW(PoW·Proof of Work, 작업증명)방식에서 PoS(PoS·Proof of Stake, 지분증명)으로 바꾸는 것을 선택했다. 이오스는 위임증명 방식(DPoS·Delegated Proof of Stake)을 사용해 노드 수를 21개로 줄였다.


이더리움과 이오스처럼 여러 블록체인 업체들은 최근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의 전략을 세워 개발에 나섰다. 합의 알고리즘 방식을 바꾸거나, 블록체인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정보만 기록하고 나머지는 블록체인에 올리지 않는 온체인(On-Chain)과 오프체인(Off-Chain)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세그윗(SegWit·Segregated Witness)은 비트코인의 거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블록에 보관되는 거래 내역 중 서명 부분만 빼내어 따로 처리한다. 비트코인의 블록당 크기는 1MB에 불과하다. 현재는 비트코인 블록에서 거래 내역과 서명을 블록에 함께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에 서명을 빼만 더 많은 거래 내역을 넣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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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이드체인(Side chain)을 활용해 메인넷에 올라가는 데이터를 최소화하거나, 데이터 처리 방식을 바꾸기도 한다. 멀티백(Multivac), 트라이어스(Trias), 엘프(Aelf) 등의 프로젝트가 그 예다. 멀티백은 POIE (Proof of Instruction Excecution)라는 알고리즘을 통해 지분이나 작업이 아닌, 블록체인 상의 명령을 검증하며 샤딩(데이터 분산처리기술)을 사용한다. 트라이어스는 TEE(하드웨어 신뢰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기술을 이용해 신뢰도가 높은 노드들끼리 거래를 검증하게 만들었다. 합의 과정에 필요한 노드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속도가 높아진다. 엘프는 한 개의 블록체인 메인넷에 여러 디앱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각 디앱별로 독립적인 사이드체인을 갖고 메인넷에 연결시키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리고 데이터를 순차처리하던 기존 블록체인과 달리, 병렬처리 방식을 활용해 확장성 문제를 해결했다.


블록체인 탈중앙화와 확장성이 동시에 달성될 수 있을지에 대해 서울대학교 블록체인학회 디사이퍼의 김재윤 전 학회장은 “블록체인 트릴레마가 수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니며, 비탈릭 부테린이 언급한 정도이므로 해결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보안성은 일정 수 이상의 노드만 있으면 보장할 수 있고, 확장성은 사이드체인이나 샤딩을 도입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결국 탈중앙성을 달성할 수 있는지가 문제인데, 블록체인이 빠른 속도를 갖추려면 탈중앙성을 100% 보장하는 건 불가능하므로 서비스마다 서로 다른 탈중앙성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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