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정부가 블록체인 표준화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4차산업을 둘러싸고 국제 규격화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정부도 표준화 사업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대한 정책 방향과 국제 표준화에 대응·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ICT 표준 리더스 그룹(이하 리더스 그룹)’을 지난 8일 출범했다.
리더스 그룹은 ITU, ISO, IEC 등 세계 3대 표준화기구에서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그룹은 국제표준화기구 의장단, ICT 표준 마에스트로 기업 및 기업 표준화 전문가 등 약 70여명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순천향대학교 엄흥렬 교수(사진)를 선출했다.
이날 리더스 그룹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에 대한 표준화 사례를 발표하고 전략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ICT 표준 전략 워크숍’에서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등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 기술·서비스 및 국제표준화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 기술 중심으로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표준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리더스 그룹은 앞으로 ▲국제표준화기구 간 표준화 이슈 공유 ▲국제표준 공동개발·협력 ▲표준화 정책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기부 측은 “전략적인 국제표준화 지원을 통해 블록체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에 대한 각국의 표준화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ITU 전기통신표준화부문과 ISO/IEC 정보기술합동위원회 등에서 리더스 그룹이 우리나라 표준화 주도권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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