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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된 쿠팡…최후의 승자될까
이호정 기자
2019.05.09 16:47:00
위메프 필두 대형마트까지 견제, 수익창출 창구 마련 서둘러야

[딜사이트 이호정 기자] 쿠팡이 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대기업 산하 유통계열사에도 견제를 받고 있다. 특히 쿠팡의 경우 가격이 아닌 배송에 초점을 맞춰 성장해나가고 있음에도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 200% 보상’ 등 자극적 문구까지 동원해 노골적으로 저격하고 있다. 시장에선 이커머스 선점을 위한 업계의 ‘진흙탕’ 싸움이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쿠팡도 서둘러 수익창출 창구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8일 ‘식품도 위메프가 싸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핵심 내용은 위메프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위 50개 식품 가운데 37개 제품의 가격이 쿠팡보다 저렴하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쿠팡이 싸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도 더했다. 지난달 30일 쿠팡보다 생필품을 비싸게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의 2배를 보상해주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료 배포를 통해 두 번째 도발을 단행한 것이다.


문제는 위메프 뿐만 아니라 상당수 유통기업들이 쿠팡을 경쟁상대로 점찍고 견제구를 날리고 있단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국민가격’, ‘극한가격’ 등의 명칭을 붙이고 연초부터 ‘초저가’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대표적 예다. 아울러 티몬은 매달 8일을 ‘무료배송의 날’로 정하고 1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해도 공짜로 배송키로 결정했다. 쿠팡의 ‘로켓배송’이 1만9800원어치 이상 구매해야 무료배송이 되는 점을 겨냥한 셈이다.


이중 티몬이 유일하게 쿠팡의 핵심 경쟁력을 건들 수 있는 프로모션을 들고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쿠팡 애초에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으나 로켓배송 출시로 배송을 최대 경쟁력으로 공공연하게 내세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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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업계는 물론 대형마트까지 쿠팡을 경쟁상대로 지목하고 나선 이유는 뭘까. 시장에서는 쿠팡이 대규모 투자유치와 함께 로켓배송을 무기삼아 고객집객력을 끌어올리며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쿠팡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크게 불었지만 매출액(4조4228억원) 역시 같은 기간 65%나 증가했다. 이용고객수도 압도적으로 많지만 브랜드평판이나 고객충성도 측면에서 압도적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강점이다.


모바일 앱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1분기 업종별 모바일 사용량 분석 결과 쿠팡의 월 이용자수는 1100만명으로 위메프(500만명)와 티몬(380만명)은 물론 11번가(600만명)와 G마켓(380만명)에 비해 높게는 3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또한 타 쇼핑앱 이용자들의 60% 이상은 쿠팡의 앱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쿠팡 이용자들의 중복 이용률은 30% 수준으로 고객충성도 역시 가장 높았다. 이외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국내 7개 오픈마켓에 대한 브랜드평판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쿠팡의 브랜드평판지수는 1744만9416으로 경쟁사를 압도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규모 적자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던 쿠팡이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가자 이커머스는 물론 대형마트들도 맞대응에 나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쿠팡이 단기간 고속성장을 했고, 대기업 산하 유통기업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보니 비교대상이 되고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향후 쿠팡을 겨냥한 이커머스 및 유통업체 간 진흙탕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쿠팡도 ‘계획된 적자’라고 거드름을 피울게 아닌 수익창출 창구 만들기에 서둘러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쿠팡이 최근 대표이사 체제를 기존 김범석 단독에서 김범석·고명주·정보람 3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한 부분이나 식음료 배달서비스인 ‘쿠팡잇츠’를 상반기 내 선보이기 위해 잰걸음하고 있는 것이 경쟁사 견제를 돌파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커지면 커질수록 경쟁요소는 ‘배송’과 ‘가격’ 두 가지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쿠팡이 애초 가격경쟁에 나섰다가 배송특화로 눈을 돌린 이유도 수익 창출을 위해서였다”며 “쿠팡 입장에선 가격경쟁에 동참할 경우 배송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니 ‘쿠팡잇츠’나 3자물류 사업이 가능한 ‘쿠팡로지스틱스’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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