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인수합병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정성인 신임 VC협회장 “벤처 생태계 동반성장 주력”
류석 기자
2019.02.22 12:29:00
벤처투자촉진법 국회 통과 시급…인력 이동 관련 新문화 정착 구상

“투자업계, 벤처기업, 회수시장이 함께 성장할 방안을 협회 차원에서 모색하고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벤처 생태계 전체가 발전해야 우리 벤처캐피탈 업계도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벤처캐피탈협회(이하 협회)에서 팍스넷뉴스와 만난 정성인 신임 협회장은 취임 직후 가진 첫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벤처 생태계 발전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하면서 벤처캐피탈 업계의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가감 없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 신임 회장은 벤처캐피탈 업계 산증인이다. 1981년 KTB네트워크의 전신인 한국기술개발 공채 1기로 업계에 입문해 약 40년간 줄곧 벤처투자 한길을 걸어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유한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업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실험에도 적극적이었다. 대표로 재직 중인 프리미어파트너스는 벤처투자와 사모펀드(PEF) 투자를 아우르는 업계를 선도하는 벤처캐피탈로 성장했다.


정 회장이 협회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업계 간 소통이다. 특정 집단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편향적인 협회 운영으로는 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관련기사 more
정성인 VC협회 회장 "시장친화적 투자환경 조성" 금융위원회의 엉뚱한 답변과 책임 회피

다음은 정 회장과 일문일답.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계 현안은 무엇인가.


▲국회에 계류 중인 벤처투자촉진법이 올해는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협회 차원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우리를 대상으로 한 독립법이 생긴다는 것은 벤처캐피탈 업계가 경제 생태계의 한 축이라고 인정받는 바로메타(잣대)라고 생각한다.


- 업계 발전을 위해 협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우리 벤처투자 업계는 혼자만 잘해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벤처투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많은 주체가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산운용사, 개인투자자, 벤처기업, 회수시장, 대기업 등이 모두 우리 업계와 관련이 있다. 벤처 생태계 많은 구성원이 더욱 협력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활발하게 소통하고 동반성장의 길을 모색하겠다.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업계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 있나.


▲국내 업계는 인력 이동 관련 사항이 고질적인 문제였다. 인력 수급을 늘리기 위해 인력 교육도 강화해야겠지만 인력 이동에 대한 부분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해외의 경우 A회사에서 펀드를 운용하다 투자가 끝나면 자유롭게 B회사의 펀드를 운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벤처투자 업계의 특성 때문에 그렇다. 우리 업계는 업체 간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다. 서로 경쟁할 일보다는 협력할 일이 더 많다. 자유롭게 회사를 이동하면서 펀드를 운용하는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임기 내에 달성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빨리 업계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생태계 발전에 대해 강조했다. 업계 저변을 넓히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먼저 투자업계 구성원부터 서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협회가 벤처캐피탈뿐 아니라 많은 업체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협회에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가입비를 없애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이미 협회에는 많은 업체가 가입하면서 가입비가 상당히 쌓여있다. 그걸 후발업체들과 공유하자는 거다. 가입비를 더 걷는 것보다 진입 장벽을 낮춰 더욱 많은 업계 구성원이 협회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업계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에 불과하다. 회원사들과 한 번 논의해볼 계획이다.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을 거다.


- BDC의 벤처캐피탈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 입장은 무엇인가.


▲당연히 벤처투자에 전문성이 높은 벤처캐피탈들이 BDC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BDC의 경우 해외 사례를 보면 투자 보다는 대출 역할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출 기능이 없는 벤처캐피탈을 BDC 참여에 배제하는 것은 이해는 간다. 다만 BDC도 기본적으로 벤처투자를 하는 비히클이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BDC 운영을 할 수 없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벤처투자와 관련해서는 BDC에 참여하는 다른 업계와 협력할 수 있는 제도가 포함돼야 한다. BDC에서 벤처투자와 사후관리 부분에는 벤처캐피탈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 올해 벤처투자 시장에 대한 전망은.


▲올해 역시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자금이 많아지면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투자 조건이 안 좋아지고 수익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2000년대 초반과 같은 벤처 버블(거품) 문제도 생겨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선 우리 벤처캐피탈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버블이 안생기도록 벤처기업 중 옥석을 잘 구분하는 역할을 우리 투자자들이 해줘야 한다. 또 많은 양의 벤처투자 자금을 흡수해줄 수 있는 유통시장, 회수시장, 인수합병(M&A) 시장도 커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LG전자3
Infographic News
업종별 IPO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