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홈으로

블로킹

전체기사

자살·해킹·사기…암호화폐 폭락의 그늘

팍스넷뉴스 2018.12.06 12:00 댓글 0

활황기 공동구매·유사수신·다단계 기승…제도적 정비 '시급'

[팍스넷뉴스 뉴미디어연구소] 암호화폐 '공동구매'업을 해온 한 투자회사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폭락장 속에서 해킹과 사기, 횡령 등의 부정적 소식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인들에게 돈을 받고 암호화폐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업을 영위하는 코인트레이더의 대표 최모씨 지가 2일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숨졌다. 지난 9월에는 비트코인 투자로 빚 독촉을 받던 20대 여성이 투신자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최씨가 사망했지만 최씨에게 투자금을 맡긴 사람들은 최씨 가족들과 지인에 대해서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최씨가 돈을 받았지만 암호화폐를 구매하지 않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눠줬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암호화폐 공동구매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크게 불거지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실제로 금융기관이 아닌 곳에서 돈을 모아 진행해온 암호화폐 공동구매는 유사수신행위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불특정다수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지만, 실제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서는 법적, 제도적 안전장치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암호화폐가 익숙치않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려면 진입장벽이 있는 만큼, 이처럼 '암호화폐를 대신, 또는 공동으로 사주겠다'며 현금을 유치한 공동구매 활동은 빈번히 이뤄져 왔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다단계식 투자금 유치방식이 활용되기도 했다. ICO가 금지되기 전에는 다단계 업체들이 투자자모집을 대행해주는 일도 많았다.

퓨어빗 등의 거래소는 채굴형 거래소를 만든다며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래소용 암호화폐를 선판매한 뒤 도주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아예 있지도 않은 코인을 사칭하는 사기행위도 많았다. 카카오나 시스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코인을 사칭하는 행위도 등장했고, 중국 거래소인 바이낸스 본사가 한국의 바이낸스코리아를 인정하지 않는 일도 있었다 .

숨진 최모씨의 경우 총판업을 하면서 네이버 카페 등 여러 암호화폐 공동구매방에서 모인 투자금을 받고 암호화폐를 공급해왔다. 투자금이 적어 최소투자금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투자를 대행해주거나, ICO로 투자금을 다 모으지 못한 기업들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투자금을 공급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다.

최씨가 운영하던 코인트레이더는 총판의 형태로 공구방과 ICO기업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 왔고, 중국 벤처캐피탈을 통해 암호화폐를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총판의 형태로 여러 코인들의 공동구매를 표방했지만, 아르고 등의 일부 코인은 공동구매를 맡기거나 물량이 풀린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가 사망한 직후, 암호화폐 공구방 '에이블럭'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씨의 거래소 계정과 계좌정지를 신청할 예정이며 법적으로 반환요청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활황기에 공동구매, 유사수신, 다단계 등의 영업행태가 무분별하게 확산됐지만 제도화가 늦어지면서 투자자 보호장치도 전무한 상태"라며 "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도 확산될 것으로 보여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뉴미디어연구소장 max@paxnetnews.com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