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현대건설, 이라크서 26억弗 잭팟 노린다
이상균 기자
2019.02.19 15:28:00
바스라 유정물 공급시설…한화 ‘비스마야’ 이어 두 번째 규모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현대건설이 이라크에서 3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다. 국내 건설사가 이라크에서 수주한 공사 중에서는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을 전년 대비 85% 늘려 잡은 현대건설이 첫 스타트를 어떻게 끊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라크 바스라주 일대 유정 해수공급 및 송수관 공사 관리 프로젝트(이하 이라크 바스라 유정물 공급시설)를 수주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지역의 석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에 쓰일 물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발주 규모가 26억달러로 한화로는 2조9300억원에 달한다. 바스라주에서는 대우건설도 알포(Al Faw) 방파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라크에서 발주한 공사 중에서는 한화건설이 2012년과 2015년에 수주한 총 98억달러(11조4000억원)의 비스마야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에 따라 후속 프로젝트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이라크는 연내 바스라주에 30억달러 규모의 연결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내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라크 바스라 유정물 공급시설 공사의 수주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정부에서 최종 수주 여부를 아직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more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이라크는 지난해 5월 총선 이후 새로운 내각을 꾸리는데 5개월이 소요됐다”며 “정치적 불안 탓에 정부가 대규모 공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승전 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 바스라 유정물 공급시설 수주가 미뤄지면서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의 신규 수주 금액은 19조339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7000억원(-12.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23조9000억원)보다 4조원 이상 부족한 금액이다. 만약 3조원 규모의 이라크 바스라 유정물 공급시설을 수주했다면 22조원으로 2017년 대비 소폭 증가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올해 현대건설은 신규수주 목표치를 역대 최대치인 24조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년대비 26.6%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해외 신규수주 목표치를 1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5% 늘려 잡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안정적인 경영 방식을 선호하는 박동욱 대표가 올해는 공격적인 해외 수주를 주문할 정도로 회사 분위기가 바뀌었다. 빠른 시기에 이라크 바스라 유정물 공급시설 수주를 확정해 해외수주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조 단위 공사는 흔치 않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중 3조원을 초과하는 것은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건설공사(3조8219억원)가 유일하다. 2조원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UAE 사브 해상원유 및 가스처리시설공사(2조3169억원)와 쿠웨이트 쉐이크 자베르 코즈웨이 건설공사(2조1858억원), 베네수엘라 푸에르또라크루스 정유공장(2조1347억원) 등이 있다. 국내 공사로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트(1조4639억원)가 가장 크고 이어 개포 8단지 개발 사업(1조24억원) 순이다.


현대건설은 1분기 내로 이라크 바스라 유정물 공급시설 공사 수주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수주 확정을 앞두고 있다가 올해로 연기한 다수의 해외사업이 대기 중이다.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7억 달러), 우즈베키스탄 송변전 프로젝트(10억 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5억달러 규모의 필리핀 매립 공사와 UAE 정제시설, 쿠웨이트 정유화학 콤플렉스,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수력발전소 등도 연내 수주를 기대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를 확신하던 대형 공사가 연이어 미뤄지면서 신규수주 금액이 목표치를 하회했다”며 “바스라 유정물 공급시설 수주 여부에 따라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 달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Infographic News
M&A Sell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