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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스탬프, ‘현금 2조’ 거대 코인거래소
김병윤 기자
2019.01.08 09:13:00
전년 대비 현금성자산 25배 급증, 거래 활성화 덕 톡톡

[김병윤 기자] 넥슨 그룹이 지난해 사들이 유럽의 코인 거래소 비트스탬프의 현금성자산이 1년 만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말 현재 현금성자산이 2조원에 달한다. 전년 대비 25배 넘는 규모다. 암호화폐 투자 붐이 일면서 거래가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글로벌 기업정보 제공업체 크래프트(Craft)에 따르면 비트스탬프(Bitstamp Limited)의 요약재무제표상 2017년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13억8188만파운드(약 1조9706억원)다. 전년(5469만파운드, 약 780억원) 대비 25.3배 늘었다.


현금성자산의 급증은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 내 외상매입금(account payable)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채무를 뜻한다. 외상매입금은 상품을 매입한 후 아직 지불하지 않은 매입대금을 의미한다.


코인 거래업을 영위하는 비트스탬프 경우 회원이 코인 매매를 위해 예치한 현금이 외상매입금으로 분류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코인 거래소 빗썸과 김정주 회장이 2017년 인수한 코빗 경우 해당 계정을 각각 유동부채 내 미지급회원예치금과 예수금으로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트스탬프의 외상매입금 증가는 코인 매매가 늘어난 것을 뜻한다. 2017년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의 거래가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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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스탬프가 직접 보유한 코인의 가치 역시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말 현재 비트스탬프의 매출채권(account receivable)은 7208만파운드(약 1028억원)다. 전년(64만파운드, 약 9억원) 대비 113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채권은 기업이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이다.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 내 계정이다. 비트스탬프의 요약 재무제표상 비트스탬프가 직접 보유한 코인의 평가가치가 매출채권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인의 시세 급등의 훈풍 덕을 톡톡히 봤다.


과연 비트스탬프의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국내 코인 거래소의 기업가치는 2017년 정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코인의 시세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기업가치는 2017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넥슨그룹의 벨기에 법인인 NXMH는 지난해 비트스탬프 지분 80% 정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4억달러(약 4500억원)다. 지분 100%로 환산할 경우 기업가치는 5600억원 정도다. 5600억원 기업가치에 2017년 순자산(자산-부채) 4585만파운드(약 654억원)을 대입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약 8.6배다.


PBR 1배는 회사의 청산 때의 기업가치를 의미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가치가 크다는 의미다. PBR이 1배에 미치지 못할 경우 기업가치가 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NXMH의 비트스탬프 인수 딜은 PBR 10배 안팎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산업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만으로 20~30배 PBR이 적용되기도 한다”며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감안하면 비트스탬프 인수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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