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대체투자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후계 경쟁 2라운드…창업주 지분 향방은
류석 기자
2018.12.13 11:20:00
[가업승계리포트-한세그룹]③ 김동녕 회장 건재…경영 성과 시험대

[편집자주]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해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사업의 영속성을 높이고 소유권과 경영권도 안정화하기 위해서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중견기업까지도 너나할 것 없다. 합리적인 상속과 증여로 가업승계가 이뤄졌거나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와 승계전략, 세무 및 법무 이슈 등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한세그룹의 2세 승계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두 아들이 지주사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 전면에 나선 모양새지만 아직 그룹 전체를 통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분과는 별개로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김 회장의 존재감이 커 두 아들의 경영능력을 평가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김동녕 회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임에도 현재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대표이사로서 그룹 중장기 전략 구상을 담당한다. 아직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창업주라는 위상을 지닌 김 회장의 조력 없이는 두 아들 중 누구도 그룹 지배권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룹 후계자로 점쳐지고 있는 김 회장의 장남 석환씨와 차남 익환씨는 지난 20년간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확보에 나섰다. 외부적으로는 서로 경쟁하는 듯 보였다. 두 아들은 10대 때부터 매년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을 장내에서 매수하며 보유 지분을 늘렸다. 석환씨가 지분을 사들이면 뒤이어 익환씨가 지분 매입에 참여하는 등 매년 비슷한 시기에 장내에서 지분을 매입했다.

관련기사 more
한 발 빠른 승계작업, 3세에도 적용?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석환씨다. 그는 이미 10년도 더 지난 2006년 김 회장을 넘어서 한세예스24홀딩스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06년 이후에도 지분 매입에 지속해서 참여해 현재 주식 1037만 8141주(지분율 : 25.95%)를 보유,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왼쪽부터)김석환 예스24 대표와 김익환 한세실업 대표.(제공 : 한세그룹)

석환씨는 미국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해외파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정보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예스24 엔터테인먼트 사업 총괄 이사와 예스24 상무와 전무를 거쳤다.


한세예스24홀딩스 2대주주(지분율 : 20.76%)인 익환씨도 유력한 그룹 후계자 후보중 한 명이다. 최대주주 석환씨보다 약 207만주(5%) 적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언제든 보유 지분 역전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약 207만주는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의 시장가 기준 160억원어치다. 또 막내 여동생인 지원씨(5.19%)와 일부 우호지분을 확보하면 석환씨를 능가하는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익환씨는 고려대학교 졸업 후 LG그룹과 미국 의류업체 아베크롬비를 거쳐 2004년 한세실업에 입사했다. 이후 한세실업에서 영업 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두 아들은 계열사 대표를 맡아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지분 매입에 이어 경영 성과 창출 경쟁이라는 후계 경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석환씨는 지난해 초 한세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인터넷 도서 유통 회사 예스24 대표로 취임했다. 김 회장의 자녀 중 계열사 경영에 나선 첫 사례였다. 업계에서는 석환씨가 차남 익환씨를 제치고 계열사 대표 직함을 가장 먼저 획득했다는 측면에서 김 회장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익환씨는 지난해 6월 그룹의 모체로 볼 수 있는 한세실업 대표 자리에 올랐다. 석환씨보다 다소 늦긴 했지만 그룹 내에서 상징적인 기업인 한세실업의 대표에 올랐다는 점은 김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이라는 데에 힘을 보탠다.


장남과 차남의 지분율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앞으로 김 회장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가 주목된다. 김 회장은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17.61%를 보유하고 있는 3대주주다. 석환씨와 익환씨에게 차등적으로 지분을 증여하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두 아들이 각각 대표를 맡고 있는 예스24와 한세실업의 경영 성과 창출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두 아들 모두 경영 성과 측면에서는 아직 미진하다. 대표 취임 이후 예스24한세실업 모두 수익성이 대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분기말 예스24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389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기간 한세실업은 매출액 1273억원을 기록해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274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LG전자3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