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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투자, ‘적자기업’ 제이웨이 재투자 이유는?

팍스넷뉴스 2019.02.08 18:03 댓글 0

2016년 이후 적자 행진…작년 CB 20억원 투자 이어 35억원 유증 참여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제미니투자의 상장사 투자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적이 좋지 않고 어음 위·변조 등으로 구설에 오른 상장사에 투자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미니투자제이웨이의 35억원어치(266만주)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신주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에서 9.8% 할인한 가격인 1315원이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


이번 투자로 제미니투자제이웨이의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제이웨이 증자가 마무리되면 제미니투자는 제이웨지 지분 14.35%를 보유하게 된다. 현 제이웨이 최대주주는 지분 19.58%(310만7843주)를 보유한 김병건 씨다.


제미니투자는 지난해에도 제이웨이에 투자했다. 작년 2월말 제이웨이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 20억원어치를 인수했는데 발행 당시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1641원이었지만 현재 1496원으로 조정됐다. 제이웨이 주가가 그만큼 하락했기 때문이다.


제이웨이는 디지털영화관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17회계년도 실적은 매출액 63억원, 영업손실 22억원, 당기순손실 4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매출액 34억원, 영업손실 18억원, 당기순손실 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제이웨이는 코스닥 상장사로서 2016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가 투자할만한 실적을 보유했다고도 보기 어렵다. 게다가 최근까지 위·변조 어음 사건 등에 연루된 전력도 있다.


제이웨이에 투자하는 제미니투자 역시 실적과 관련해 상장 유지와 관련해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위험성 높은 투자처에 도박할만한 처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지난해는 간신히 관리종목에서 지정될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한 해 매출액 30억원을 넘기지 못하는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그 이듬해도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시킨다.


제미니투자는 2017회계년도(3월 결산)에 매출 37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2018회계년도 상반기(4월~9월)까지의 매출실적은 4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남은 반기동안 26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제미니투자는 벤처캐피탈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기술사업에 투자 혹은 융자를 해 그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는 업무를 주력으로 한다. 이를 위해 유한책임투자자(LP)의 출자를 받아 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를 하거나 자기자본으로 직접 투자를 집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제미니투자를 포함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나 창업투자회사의 매출액은 운용하는 투자조합에서 발생한다. 조합의 관리보수와 떄론 성공보수가 주요 매출원이다. 여기에 직접 투자에 따른 평가손익도 매출에 반영된다.


제미니투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이웨이에 투자조합이 아닌 직접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그에 따른 평가손익이 매출로 반영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투자했던 제이웨이 CB는 아직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았다. 주식으로 전환해도 제이웨이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평가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제미니투자는 이번에 제이웨이에 투자하는 자금을 코스닥 상장사 상지카일룸에서 마련했다. 지난달 18일 60억원어치 CB를 상지카일룸을 대상으로 발행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CB는 주식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제미니투자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어렵게 조달한 자금으로 적자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제언 기자 emperor@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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