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우 한류AI센터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류 콘텐츠 유통 플랫폼이 될 인공지능(AI) 기반 SNS(사회관계망 서비스) 업체 인수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됐다”며 “이 업체는 오는 2월 이란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연말까지 전 세계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AI센터는 M&A 협상을 진행 중인 ‘위글(Weegle)’이 개발하고 있는 서비스 소개 동영상을 선보이기도 했다. 양 대표는 “한류AI센터가 확보한 콘텐츠를 번역 기술이 접목된 쌍방향 콘텐츠 유통 플랫폼에 탑재할 계획”이라며 “플랫폼 사용자가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시점에는 전자상거래 등의 분야에 진출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류AI센터의 SNS 서비스는 ‘전 세계 유일의 한류 통합 포털’을 표방하고 있다. 빠른 사용자층 확대를 위해 ▲한류 콘텐츠를 현지 언어로 실시간 번역하고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동영상에 합성하는 기술을 조만간 선보이겠다는 것이 한류AI센터의 계획이다. 핵심 경쟁력이 될 음성합성 기술은 오는 4월, 영상합성 기술은 7월 전후로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대마 성분을 기반으로 한 CBD 오일 유통 업체 인수도 추진 중이다. 현재로서는 대마 관련 사업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으로 수익을 낸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구체적인 인수 대상 업체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연간 1000만달러(약 1100억원) 가량의 매출액에 2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곳이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양 대표는 “나스닥 상장사 한 곳과 CBD 오일 유통 업체를 공동 인수하고 추후 두 업체를 합병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는 나스닥 상장 CBD 오일 유통사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 공유 플랫폼 덱시(Dacsee)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추진 중이다. 덱시는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에서 정식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운영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다. 양 대표는 “덱시는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 운영자가 수취하는 비용을 최소화한 덕분에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차량 공유 서비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만큼 내년에는 세계 20개국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RP와 빅 데이터 기술을 접목시킨 투자은행(IB)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과 투자자 간에 발행하는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양 대표는 “한류AI센터가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은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투자자들은 투자 정보를 얻게될 것” 이라고 자신했다.

다양한 신사업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무적 부담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양 대표는 “M&A나 전략적 투자 재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CB로 거래 대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상대방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이들 역시 한류AI센터의 기업가치 상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사업 관련 실적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4년 뒤인 2023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액에 105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훈 한류AI센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안사업 등 기존 사업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SNS와 차량공유 등 신규 사업에서 300억~4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0%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