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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오는 해외 거래소…‘역차별’ 우려도
공도윤 기자
2018.12.14 18:26:00
⑥ 국내 거래소에만 엄격한 잣대 들이대는 정부

“솔직히 잘 아는 기업이 관리하기 쉬운 것 아니냐. 해외기업보다는 국내기업이 통제·관리하기 좋다보니 역으로 불이익을 받는 부분이 있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블록체인업계 모임자리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털어놓는 이야기다. 해외 암호화폐(코인)거래소의 국내 진출이 늘며 국내 코인거래소의 ‘역차별’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높다. 해외 코인거래소의 국내 진출은 자유로운 반면, 국내 거래소는 자국 비즈니스 뿐 아니라 해외진출도 제약사항이 많다고 지적한다.


최근 세계 1~5위권에 포진한 후오비, 오케이이엑스, 바이낸스 등이 한국 시장 진출을 알렸다. 바이낸스코리아의 '사칭'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던 바이낸스는 본사 차원에서 마케팅팀에 한국인 직원을 채용하고 한국 커뮤니티 운영을 시작했다. 또 투자사 바이낸스랩을 통해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테라’에 투자했다.


후오비는 지난해 10월 한국법인 후오비코리아를 설립한 후 올해 한화로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원화마켓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화마켓을 열기 위해 시중 은행들과 협약을 맺어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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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엑스 역시 한국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한국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오케이엑스 한국 서비스인 오케이코인의 베타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어 사용자환경(UI)과 경험(UX)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거래소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올초는 NHN엔터테인먼트와 투자·협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코인 거래의 70~80% 이상이 10여개 상위 거래소에 집중되어 있다는 분석이 있다”며 “해외 거래소 진출이 당장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상위 글로벌 코인거래소의 진출이 새로운 경쟁구도를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 말했다.


이어 그는 “워낙 거래소가 많아 단순히 수수료 경쟁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하는데, 국내 코인거래소는 제약 사항이 많아 진행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일례로 해외 거래소는 비교적 코인 상장이 쉽지만 우리나라는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코인 상장도 제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코인거래소를 벤처기업 업종에서 제외한 것도 우울한 현실이다. 벤처기업 제외 업종은 ▲일반 유흥 주점업 ▲무도 유흥 주점업 ▲기타 주점업 ▲기타 사행시설 관리 및 운영업 ▲무도장 운영업 등으로 이는 여전히 정부가 코인거래소를 ‘투기’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탓에 국내 코인거래소는 여전히 신규 실명확인 계좌 발급이 쉽지 않다. 은행이 정부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송금도 쉽지 않다. 지난 해 12월 암호화폐 투기과열을 막기위해 비거주자(외국인) 계좌 개설 및 거래를 금지했다. 내국인의 경우 코인 거래 실명제 도입에 따라 실명계좌가 필요한데, 은행들이 여전히 코인 거래를 위한 신규 계좌 발급을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정부정책 관계자들과의 토론회에서 “정부 해외 송금 규제가 국내·외 거래소 간 역차별을 낳았다”며 “해외법인을 세우기 위해 송금하려 했지만 송금이 원활치 않아 해외사업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정부가 국내 기업들을 옭아매고 있는 상태에서 외국 기업들이 들어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고 역설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빗썸, 업비트, 코인원은 법인설립으로 해외진출을 하고 있다. 빗썸은 홍콩 소재 자회사 BGEX를 통해 최근 탈중앙화 거래소 ‘빗썸덱스’를 오픈했다. 업비트도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그렇다고 해외 법인 설립이 만만한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도 자금세탁이나 불법자금에 유용될 위험이 있어 은해에서 계좌 발급 받는 것이 어렵지만 ICO가이드라인이 있고, 자금조달에 유리해서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국내도 코인거래소가 원활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시급히 인프라와 시스템을 갖춰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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