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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발행하는 글로벌 은행…뒷짐진 정부
공도윤 기자
2018.12.04 18:20:00
디지털경제시대 선점 경쟁 나서, 일본 도쿄 올림픽 상용화 목표

“돈의 본질이 변하고 있다.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경제에 돈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달 4일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 한말이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은행이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가격 변동성, 보안 등의 리스크를 줄이고 송금·결제 거래비용 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이에 앞서 글로벌 은행들은 2016년부터 자체 코인 발행을 위한 움직임을 서둘렀다. 미국·유럽 은행은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자체 코인 발행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일본으로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자체 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은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이끄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약 3분의 1이 엔화로 거래된다. 일본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전자결제 사용을 늘리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코인발행 역시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도쿄 올림픽 맞춰 블록체인 기반 전자결제 확대


미즈호 금융그룹과 미쓰비씨 UFI 금융그룹이 여러 은행과 공동으로 코인 발행에 나서는 가운데 최근 지방은행인 도야마제일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코인 결제 앱을 공개했다.


미즈호금융그룹은 우편저금은행과 리소나은행, 요코하마은행 등 70여개의 지방은행과 제휴해 디지털통화 ‘J코인’을 개발 중이다. 미쓰비시UFJ 금융그룹(MUFG)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통화 MUFG 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MUFG는 2초 미만의 대기 시간으로 1초당 10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 블록체인을 설계했다. 도야마제일은행은 자체 코인인퍼스트뱅크코인(FBC)을 발행하고 상품 결제와 코인 송금이 가능한 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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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 연합체인 일본 전국은행연합회도 IT기업 후지쯔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은행간 결제시스템을 12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 기반 개인간(P2P) 송금, 즉시총액결제(RTGS) 시스템 등을 활용해 결제 처리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선점해 미래 디지털 금융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비트코인이 법정통화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또 일본 국세청은 암호화폐 이익을 종합과세 대상 기타소득으로 규정하고 20만엔을 초과하면 자진 신고하도록 했다.



◆ 발 빠른 대처, 유럽 중앙은행 유틸리티 코인 발행 고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검토 중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CBDC 발행이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CBDC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2015년 디지털화폐 ‘DNB코인’을 선보이고 중앙은행 내부에서 코인을 사용하며 디지털화폐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2016년 디지털화폐 ‘e크로나’ 발행 프로젝트 추진을 시작, 2019년 발행 여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


유럽 리히텐슈타인의 유니언뱅크는 자체 암호화폐인 유니언뱅크페이먼트코인(UBPC)를 발행한다고 알렸다. UBPC는 기존 통화(스위스)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가치가 안정적인 암호화폐로 중앙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경우 스테이블코인이 기축통화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는 독일 도이치뱅크,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미국 뱅크오브뉴욕멜론 등과 함께 ‘유틸리티 세틀먼트 코인(USC)’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씨티그룹은 자체 가상화폐인 ‘씨티코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 주요 금융기관은 R3CEV 등과 같은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통해 블록체인을 금융 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더딘걸음, 한국은행은 보고서만 제시


글로벌 은행의 흐름과 달리 여전히 우리나라의 움직임은 더디다. 연초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 공동연구 TF’를 구성하고 별도의 전담조직인 ‘가상통화 연구반’을 신설했다. 하지만 시장을 주시하고 관련 보고서만 제시할 뿐, 구체적인 실행 계획에 대한 언급은 아직 없다.


다만 우리은행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폐 ‘위비코인’ 발행을 위해 2017년 8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 등과 손잡고 자체 개발에 들어간 것은 주시할 만하다. 현재 우리은행은 상용화를 위한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리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테스트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6월에는 LG CNS와 협력해 6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디지털화폐를 시범운영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다만 위비코인은 암호화폐라기 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선불전자지급수단방식으로 글로벌은행이 추진하는 코인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퍼블릭 블록체인’이지만 우리은행은 참여자를 한정해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또 우리은행의 포인트제도인 위비꿀머니를 코인으로 전환해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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