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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사 ‘업비트’에 상장한 왓챠 코인 CPT

팍스넷뉴스 2019.01.31 10:07 댓글 0

② 실적, 회계 변수, 경쟁력 등 밸류에이션 우려도

[팍스넷뉴스 ] 카카오왓챠간 네트워크는 코인거래소로도 확장되는 모양새다. 카카오 관계사인 두나무의 업비트가 CPT(콘텐츠 프로토콜)에어드롭(air drop)을 지난 21일부터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상장 전 에어드롭은 해당 코인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하기 위한 물밑작업으로 인식된다. 실제 지난 25일 콘텐츠 프로토콜은 업비트에 상장했다. 상장일부터 31일까지 추가 에어드롭을 실시하고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콘텐츠 프로토콜이 빗썸이나 빗썸 덱스로 상장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최근 부정적 이슈가 있었던 업비트로 상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이어 “왓챠가 카카오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업비트 상장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지난해 상장 심사 원칙을 공개했고 모든 상장은 그 원칙에 따라 이뤄진다”고 말했다.



◆매출 늘고 있지만 적자 행진...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될 듯


업비트 상장으로 힘을 얻은 왓챠는 오케이이엑스(OKEX)의 추가 상장도 기대된다. 콘텐츠 프로토콜의 주요 투자자 목록에 글로벌 코인거래소 오케이엑스가 있기 때문이다. 잇따른 상장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지만 왓챠의 밸류에이션 부담 가중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왓챠는 230억원 규모의 벤처캐피탈 투자를 받은데 이어, 기업공개(IPO)를 위해 증권사들과도 접촉하고 있다. 자타로 거론된 밸류에이션이 700억원을 넘나들지만, 실제 왓챠가 보여준 실적에 비하면 크게 높다는 평가다. 매출 경우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매출액은 53억원이다. 전년 대비 154% 늘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의 척도가 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영익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억원, -29억원이다. 전년 대비 3억원 가량 줄었지만 2015년의 두 배 정도로 손실 규모는 확대됐다.


ICO를 통해 유치한 수십억원의 자금 역시, 기업가치 산정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에서 ICO가 불가하기 때문에 왓챠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콘텐츠 프로토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업계는 실제로 ICO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경우, 본사와 무관한 창업자 개인회사나 본사와 용역계약을 수행하는 SPC(특수목적회사)에 불과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향후 자금조달이 부채처럼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벤처캐피탈리스트는 “왓챠의 투자를 검토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며 “ICO자금은 회사의 장부와 무관하지만, 회사가 그 자금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해야하는 만큼, 오히려 부채처럼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왓챠의 경우 콘텐츠 프로토콜을 손자회사로 두고 있다. 싱가포르기업청(ACRA)에 따르면 콘텐츠 프로토콜의 주식 100%는 또 다른 싱가포르 기업인 왓챠 아시아(WATCHA ASIA PTE. LTD)가 보유하고 있다. 왓챠 아시아의 유일한 주주가 왓챠다. ‘왓챠→왓챠 아시아→콘텐츠 프로토콜’로 이어지는 구조다. 왓챠 아시아는 지난해 7월 5일에, 콘텐츠 프로토콜은 지난해 7월 17일에 각각 설립됐다. 약 2주 간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왓챠가 ICO를 위해 콘텐츠 프로토콜을 만들기 앞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실제 사업의 확장을 위해 왓챠 아시아를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왓챠 측은 “콘텐츠 프로토콜은 왓챠의 재무제표상 매도가능증권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매도가능증권은 유가증권의 분류 중 하나다. 단기매매증권·만기보유증권·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분류되지 않는 그밖의 모든 유가증권을 말한다. 1년 내 매도 등에 의해 처분할 것이 확실한 경우를 제외하고 투자자산으로 분류한다. 왓챠의 재무제표상 콘텐츠 프로토콜은 투자이익 목적의 보유 자산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성장 가능성 우려도 나온다. 한국형 넷플릭스를 지향하는 왓챠플레이는 올해로 서비스 4년차를 맞는다. 왓챠플레이는 KTH, CJ, 미디어로그 등 국내 부가판권 사업자와 디즈니, 소니,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셜, HBO 등으로부터 국내외 영상 콘텐츠를 구매해 서비스하고 있다.


왓챠와 왓챠플레이는 치열한 플랫폼 업계에서 콘텐츠 수급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넷플릭스는 물론 지상파 3사와 결합한 SK텔레콤의 옥수수, CJ의 TVing, 롯데의 시츄 등 국내 OTT들과도 경쟁해야 하는 구도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들여 북미,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고 있다.


뉴미디어연구소 max@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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