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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부터 중동까지…해외로 뻗는 韓코인 거래소
김병윤 기자
2019.02.13 10:53:00
빗썸, UAE업체와 MOU…업비트·고팍스, 동남아사업 본격화

[김병윤 기자] 국내 대형 코인거래소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리적 이점과 문화적 친밀감이 높은 동남아시아시장부터 비교적 낯선 지역인 중동아시아에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생존의 필수요건인 사용자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신규 계좌 발급이 사실상 막힌 터라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현실이다. 업계를 바라보는 부정적 여론과 빡빡한 규제의 테두리에서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으로 읽힌다. 국내 코인거래소들의 글로벌사업의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 동남아 넘어 중동에도 진출 시도


빗썸은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엔벨롭(N-VELOP)과 암호화폐거래소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골자로 하는 업무혁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빗썸에 따르면 엔벨롭은 아부다비 정부의 사업파트너인 E11 투자펀드와 아시아계 벤처캐피탈 트릴벤처스그룹이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이 기업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블록체인 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UAE지역 왕실과 자원 공동개발, UAE정부와 디지털 변환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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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MOU는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김병건 BK메니컬그룹 회장의 주도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이번 엔벨롭과의 협업은 현지에서의 러브콜이 촉매제가 됐다”며 “현재 MOU 단계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기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엔벨롭은 김 회장이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BK컨소시엄의 일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기자회견 당시 김 회장은 BK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일부를 나열하며 ‘중동시장 진출을 위한 N사’를 언급한 바 있다.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국내 코인거래소는 더 있다. 고팍스는 빗썸과 유사하게 현지 기업과의 협업 전략을 쓰고 있다.


고팍스 경우 현재 인도네시아에 발을 디딘 상태다. 고팍스의 인도네시아 사업은 3자 구도다. 인도네시아 대형 그룹에서 출자한 기업과 국내 한 업체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하고, 그 JV가 고팍스와 협업하는 형태다. 고팍스는 지분투자 없이 코인거래소 사업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맡는다. 태국에서도 코인거래소 사업을 위해 라이센스 신청을 해둔 상태다. 인도네시아처럼 현지 기업과의 협업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업비트 경우 지난해 2월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UBPIT APAC PTE. LTD.)이 해외사업을 이끌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해 10월 싱가포르 서비스를 런칭했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서비스도 오픈했다. 싱가포르기업청(ACRA)에 따르면 업비트의 싱가포르 법인은 김국현 대표가 지분 100%(6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임원진은 김 대표와 싱가포르인 2명 등 총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싱가포르 내 법인을 설립 절차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김 대표 1인 체제로 분석된다. 일부 국내 암호화폐공개(ICO) 프로젝트처럼 개인 기업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 해외 진출 러시 더 있나?


국내 코인거래소의 해외시장 개척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일부 코인거래소에서는 관련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빗썸 경우 지난달 조직 개편 때 해외사업실을 신설하며 해외시장에 무게를 싣는 움직임을 보였다. 김병건 회장은 “이번 MOU를 체결한 UAE 외 여러 국가와 사업 논의를 하고 있다”며 “UAE보다 훨씬 진행속도가 빠른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시장의 진입장벽을 감안하면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현지 법·제도 등이 사업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인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코인거래소의 해외시장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 돼 버렸다”며 “국내에서 신규 계좌 발급이 막힌 상황에서 이용자 확보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엄격한 규제 역시 사업의 피로도를 높이기 때문에 해외시장의 영업 환경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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