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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눈독 들이는 빗썸, 경쟁력은?
김병윤 기자
2019.02.13 11:05:00
규제 구체화 기조·정부 지원사격 등 ‘청신호’…현지 파트너사와 시너지 관건

[김병윤 기자] 빗썸이 아랍에미리트(UAE) 기업과 코인거래소 설립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하자 중동시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중동은 국내에는 비교적 낯선 영역으로 평가받는다. 시장 관련 정보도 많지 않아 빗썸의 성공 여부는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UAE 정부·금융당국의 스탠스는 영업환경에 청신호를 밝힌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가적 차원에서 암호화폐사업을 적극 육성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규제 역시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파트너사와의 궁합만 잘 맞는다면 한 단계 도약은 가능할 전망이다.


빗썸은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엔벨롭(N-VELOP)과 암호화폐거래소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코인거래소 대부분 동남아시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행보다.


시장에서는 중동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빗썸의 전략을 어떻게 볼까. 블록체인·암호화폐 산업에서 국내와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다는 점은 마이너스로 평가한다. 여러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국내보다는 영업환경이 우호적이라는 긍정적 관점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블록체인사업에 대한 UAE 정부·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국내에는 중동의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데이터가 많지 않다”며 “빗썸이 MOU를 체결한 엔벨롭의 정보도 없기 때문에 사업적 시너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의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봤을 때 국내보다 암호화폐 관련 제도가 구체화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며 “규제 불확실성 차원에서 국내보다 영업환경이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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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UAE 증권상품관리국(SCA·Securities & Commodities Authority)은 올 상반기 내 암호화폐공개(ICO)와 관련된 규제를 내놓는다. UAE SCA는 이미 ICO를 증권(security)으로 간주하고, 아부다비증권거래소(Abu Dhabi Securities Exchange)·두바이중앙예탁기관(DFM·Dubai Financial Market) 등과 협업해 연내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UAE 정부는 2020년까지 블록체인 기반 정부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가적 차원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빗썸이 진출을 선언한 UAE의 정부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와도 죽이 잘 맞는 모양새다. 리플(ripple) 경우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 사무소를 오픈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가적 지원을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리플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인거래소 사업 분위기 역시 국내보다 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른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UAE가 국가적 차원에서 블록체인사업을 육성하려하고 있기 때문에 코인거래소에 대한 투자가 국내보다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동 경우 국가 간 협업도 비교적 잘 이뤄지는 점도 사업자에게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UAE SCA에서도 ICO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암호화폐·코인거래소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국내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낯선 지역인 UAE 내 빗썸의 경쟁력은 어떨까. 현재 빗썸의 UAE 진출은 MOU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사업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현지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과 블록체인시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활발하다는 점 등은 비지니스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


사업 성공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는 경쟁 강도다. UAE 내 코인거래소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Palmex와 CryptoBulls Exchange 등 여러 사업자들이 최근에도 등장하고 있는 점은 국내시장과 유사하다. 만만찮은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빗썸의 피어(peer)로 비트오아시스(BitOasis)를 꼽을 수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진출 등의 전략이 닮았다. 비트오아시스는 UAE 내 오래된 코인거래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015년 1월 설립됐다. 비트오아시스의 실적·재무 정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오래 업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비춰봤을 때 시장 내 포지셔닝은 이룬 것으로 판단한다.


비트오아시스와 관련해 눈에 띄는 점은 활발한 투자 이력이다. 글로벌 기업 분석업체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설립 이듬해부터 매해 투자를 받고 있다. 총 세 차례에 걸쳐 8개 기관으로부터 투자받았다. 투자자의 소재지는 미국·UAE·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코인거래소 관계자는 “비트오아시스처럼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받은 것은 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사업적 차별화와 더불어 현지 파트너사와의 시너지가 빗썸의 성공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시장에서 빗썸의 네임밸류가 있기 때문에 실제 시장 진입이 이뤄진다면 어느 정도 경쟁력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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