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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2조’ 코인빗, 자전거래 의혹에 ‘법적대응’ 경고
조아라 기자
2019.03.08 10:36:00
[논란의 코인빗] ① 각종 의혹에 투자자 영업방해까지…녹취·영상 확보 수사 의뢰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자전거래 의혹 등 부정적 이슈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코인빗은 지난달 26일 자사를 둘러싼 허위사실 유포에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내 코인빗이 내부거래와 자전거래로 시장에 개입한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투자자들이 오해로 인한 불만을 이유로 사옥을 찾아와 영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다.

코인빗은 공지를 통해 “코인빗이 내부거래를 하여 부당이익을 편취하고 장부 거래를 통해 시장에 개입하여 시세조작을 한다는 악의적인 글을 배포함으로써 거래소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혼란을 주는 등 코인빗에 관한 이미지를 훼손하고, 유·무형의 피해를 발생시켜 영업방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을 향해서는 “퇴근하는 여직원을 쫓아가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커뮤니티에 유포했다”며 “또 개인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특정부서 직원에게 지속적으로 협박과 회유를 시도했다”고 알렸다. 코인빗은 이와 관련해 녹취 및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 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 시장의 의심, 자전거래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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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빗 거래소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코인빗이 자전거래와 내부거래로 부당이익을 편취하고, 장부거래를 통해 시장에 개입해 시세조작을 한다고 주장한다.


자전거래 대상으로 의심받는 부분은 거래소2에 상장한 5개의 코인이다. 거래소2 거래금액은 거래소 코인인 넥스트(NEXT)의 가격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하루 총 10억원의 거래대금이 발생한 경우(거래 수수료 0.1%) 총 100만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코인빗은 투자자에게 수수료 100만원에 해당하는 넥스트 코인을 지급(채굴)한다. 투자자들이 거래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코인을 받다.


또 하루에 채굴할 수 있는 넥스트 코인의 수량이 총100만개로 제한돼 있어 거래량이 많아질수록 코인가격은 더 올라간다. 예를 들어 거래금액이 10억원일 경우 수수료 수익은 100만원이다. 이를 하루 채굴량인 100만개로 나누면 넥스트 코인의 가격은 1원이다. 거래량이 늘어 수수료 총액이 1000만원이 될 경우 코인 가격은 10원이다.


먼저, 코인빗이 내부거래를 하려면 현재 락업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마케팅·이벤트용 넥스트 코인 물량 10%와 거래소1의 코인인 덱스(DEX) 사전 교환용 물량 10%를 풀어야 한다. 거래소가 자전거래를 통해 넥스트 코인의 거래량을 부풀린 후, 해당 물량을 높은 가격에 매도해야 넥스트 코인 내부거래가 성립할 수 있다.


과연 코인빗은 락업을 풀고 보유 물량을 팔 수 있을까? 코인거래소 관계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엑셀러레이터는 “원칙적으로 안되지만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실제 기록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확인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얼마든지 풀 수 있다”며 “마케팅 비용이라는 명목 하에 언제든지 매도하거나 마켓메이커에게 물량을 주고 가격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에 서버를 넘겨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전거래를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코인빗 관계자는 “락업 물량은 실제 이벤트용으로 고객에게 전부 지급했다”고 말했다.



◆ 2조에 달하는 거래량 “자전거래 없이 불가능” 지적


투자자들이 자전거래를 의심하는 두 번째 이유는 거래대금 대비 과도하게 높은 거래량이다. 코인빗은 타 거래소와 달리 두 개의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 거래 플랫폼 모두 수수료에 해당하는 거래소 코인을 지급한다. 거래소1에서 거래하면 덱스 코인, 거래소2에서는 넥스트 코인을 준다. 두 플랫폼은 거래량을 따로 집계한다. 투자자들은 거래소1과 거래소2의 거래량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는 점을 문제 삼는다.


최근 거래소2의 거래량은 조단위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코인빗 거래소2의 거래량은 1조를 넘었다. 2월27일 거래량은 2조2980억 남짓이다. 이날 거래소1의 거래대금은 약 94억원에 불과하다.


당일 타 거래소와 비교해보자. 지난달 31일 글로벌 코인거래량 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의 실거래량 순위를 보면, 한화기준 1위 오케이엑스 7098억원, 2위 바이낸스 6930억원, 3위 지비닷컴 6300억원 순이다.


지난해 8월 거래량 기준 국내 1위로 업계 주목을 끌었던 코인거래소 코인제스트의 당시 거래대금은 4152억원이다. 5만3104BTC로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업비트 기준 782만원이다. 최근 코인빗 거래소2의 거래량과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인다.


국내 코인거래소 관계자는 2조에 달하는 거래량에 대해 “자전거래 없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인마켓캡 기준 2조원을 넘는 거래소는 없다. 2조원의 거래량이 나오려면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전거래의 주체는 거래소가 아닐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거래소와 제휴를 맺은 마켓메이킹 회사가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거래량을 만들어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경우 거래소가 자전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실제 허위사실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언급한 전문가도 “거래소가 직접 자전거래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거래소가 직접 마켓메이커를 고용해 자전거래를 했다면 거래소가 개입한 것으로 볼 가능성은 있다”고 제기했다.


코인빗 관계자는 “거래량 자체는 회원들이 거래한 물량”이라고 자전거래에 대한 의혹을 일축했다. 더불어 법적대응 예고에 대해서는 “소문이 도는 것에 대해 자제를 하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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