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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코인은 NO, 블록체인은 OK’

팍스넷뉴스 2019.03.11 14:26 댓글 0

[블록체인동상이몽]① 신규 계좌발급 동결 vs. 블록체인 서비스 상용화 준비 착착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불가분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 시스템 유지를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자가 필요하고, 참여자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코인)가 발행되기 때문이다. 탈중앙화의 가치 역시 코인 이코노미 생태계가 더해져야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일단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떼어내고 보기로 한 듯 하다. 얼어붙은 블록체인 시장은 정부 지원 속에 녹고 있지만 여전히 ICO(암호화폐공개)나 코인거래는 여전히 동결된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리 아래에 있는 은행권도 모양세가 비슷하다. 정부주도 블록체인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코인거래소 실명확인 신규 계좌 발급은 멈춰섰다.


금융당국은 코인거래소 신규 고객에게 거래 계좌를 열어주는 것은 은행 재량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은행은 리스크를 떠안기 싫다는 반응이다. 가상통화(암호화폐)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은행이 코인거래소에 계좌를 개설하면 자금세탁 등의 불법 행위가 없는지 감시하고 책임지도록 하고있다.


결국 지난해 국민·신한·KEB하나·농협·기업·광주은행 등 6개 은행이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실제 코인거래소 중 실명계좌를 발급 받은 곳은 코빗(신한은행), 빗썸·코인원(농협), 업비트(기업은행)에 불과하다. 이후 신규로 계좌가 발급된 사례는 전무하다.


하지만 은행의 블록체인 분야 투자는 적극적이다. 정부 선도 아래 ‘디지털화’를 강조하고 있는 은행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4차산업혁명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물론 은행 내부에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해 배치하고 조직도 특화시키고 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전략본부 내 블록체인 랩에서 개발자를 채용, 올해도 전문인력을 수시 채용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블록체인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분야 전문직무직원의 수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AI(인공지능)와 블록체인 외부 전문가 영입을 지속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디지털 전문인력 채용에 이어 올해도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민간 주도 국민 프로젝트 과제에도 은행권이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3개의 컨소시엄 중 SK텔레콤 주관 아래 코스콤, 코인플러그, LG유플러스, 하나은행, 해치랩스, 우리은행, SK플래닛 등이 ‘블록체인 ID/인증 네트워크 기반 금융, 통신, 교육 분야 서비스 개발 및 응용 확산’에 참여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은행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자율 스왑(IRS)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상용화했다. 자체 기술과 역량으로 금리파생상품 거래에 블록체인 스마트 콘트랙트 기술을 도입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불일치를 원천 차단하는데도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은 디지털자산(코인, 포인트 등을 포함) 네트워크플랫폼인 ‘글로벌로열티네트워크(GNL)’를 선보일 예정이다. GNL 사업은 전세계 은행, 결제사업자 등이 제휴를 통해 국가 경계없이 결제,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금융네트워크다. GLN을 통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사업자들은 서로 동일한 원장을 공유해 결제정산 또는 송금을 위한 복잡한 과정을 빠르고 간편하게 대체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자산을 자유롭게 교환·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 송금 서비스사 ‘리플(Ripple)’과 국제 송금 실증 테스트를 완료한 우리은행은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을 이용한 지급결제, 전자화폐, 인증 사업도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






공도윤 기자 dygong@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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