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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탐내는 ‘블록체인’ 컨소시엄 성과 낼까?

팍스넷뉴스 2019.03.11 14:27 댓글 0

[블록체인동상이몽]② 공조보다는 시장 선점이 우선…정보는 공유, 개발은 각자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은행권의 관심이 꾸준히 가열되고 있다. 글로벌 대표 블록체인 컨소시엄 가입으로 블록체인관련 정보를 얻으며, 기존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낼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금융사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의 성과물을 내고 있는 것에 반해 국내는 아직 정보 수집 정도의 걸음마 단계다.


은행권은 블록체인 공동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픔이 있다. 시도는 혁신적이었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3년 전 은행연합회 소속 18개 은행이 참여해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조성하고, 2018년 은행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 ‘뱅크사인’을 출시했다. 하지만 기존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만큼의 차별성과 범용성을 갖추지 못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데는 실패했다.


실용성있는 결과물을 내놓는데는 실패했지만 다수의 은행이 각각 비용을 부담하고 공동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이후에도 은행권은 글로벌 대표 블록체인 컨소시엄에 가입해 의미있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이 같은 선상에서 주시하는 시장이다. 글로벌 블록체인 빅3 컨소시엄으로 불리는 하이퍼레저, 이더리움기업연합(EEA), R3CEV에는 국내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대표 기업이 다수가 참여하는 거대 조직으로 발전했다. 이들 조직은 각기 다른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모두 기업용 기술인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을 다룬다.


은행권도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블록체인 활용을 위해 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3개 컨소시엄 중 국내은행이 가장 많이 가입해 있는 조직은 R3CEV다. 국내 은행에서는 신한, 우리, KB국민, KEB하나은행, NH농협 5곳이 참여하고 있다.


R3 CEV는 블록체인 기술 개발업체 R3를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사 등 2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형 컨소시엄이다. R3의 금융 특화 플랫폼 코다(CORDA)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송금·결제 등 주요 금융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코다는 금융산업에 최적화된 분산원장 기술로 모든 참여자가 합의를 이뤄야 하는 다른 블록체인 기술과 달리 거래당사자들만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인 정보의 기밀성과 거래에 대한 합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


하이퍼레저는 모든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표준화 및 발전을 위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로 리눅스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액센추어, R3 CEV, 디지털에셋홀딩스, 인텔, IBM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EB하나은행, LG CNS, 삼성SDS, 코스콤, 한국예탁결제원, 블로코, 한국거래소, 등이 가입했다.


EEA는 퍼블릭 블록체인 기술인 이더리움을 활용해 기업용 솔루션 및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컨소시엄이다. 2017년 출범했으며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 500여개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삼성SDS, LG CNS, KEB하나은행, LG법무법인 세움, 코인플러그, 더루프, 스트리미, 미탭스플러스, 직토, 블록뱅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다만 국내 은행이 컨소시엄에 합류한지 2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공조의 결과물을 낸 곳은 아직 없다. 2017년 LG CNS와 국내외 은행 총 20여개가 R3의 코다를 활용해 글로벌 자금이체 파일럿 프로젝트 ‘아전트’에 참여, 자금이체 업무관련 모의 테스트를 실시한 바는 있다.


특히 국내은행 중 KEB하나은행은 3개 컨소시엄에 모두 속해 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어느 특정 기술에 치우치지 않고 ▲글로벌 범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블록체인 기술과 동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수집을 위해 ▲향후 추진할 사업에 컨소시엄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가입했다”며 “아직 공동의 성과물은 없지만 계획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 역시 컨소시엄 참여의 의미를 글로벌 금융과의 네트워크 형성, 시장 트렌드 파악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연대’를 형성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블록체인업계 관계자는 “은행권과 대기업 등 다수의 기업이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만, 블록체인 생태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다수의 참여자가 함께해 범용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이로울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도윤 기자 dygong@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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