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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이 좋아하는 암호화폐 OTC, 구원투수 될까?
김가영 기자
2019.03.13 13:27:00
암호화폐 침체기 속, OTC서비스 등장…활성화 위해 제도지원 필수

[김가영 기자] 장외거래(OTC)를 통해 암호화폐(코인) 시장에 진입하려는 기관투자자가 늘며 OTC 서비스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큰 손’의 진입이 침체기에 빠진 코인시장의 구원투수가 될수 있을까?


OTC는 암호화폐거래소를 통한 거래가 아닌 당사자간에 대규모의 코인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거래규모가 큰 국내 채권시장의 경우 지난해 전체 비중의 70%에 달하는 4700조원이 OTC를 통해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OTC를 통한 거래 비중이 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세계 암호화폐 거래 중 약 25%가 OTC 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주요 거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 코인은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기축통화의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헤지펀드와 같은 기관투자자와 고액거래자, ICO 프로젝트, 채굴업체 등은 가격변동성과 큰 거래량 때문에 OTC를 선호한다. 월가 암호화폐 전문 분석기관인 펀드스트랫(Fundstrat)의 글로벌 사이언스 연구책임자인 샘 닥터(Sam Docto)는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코인이 있지 않고, 고액 거래를 할 경우 시세변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장외거래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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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블룸버그는 지난해 10월 기관투자자들이 10만달러(한화 약 1억원) 이상의 대형 거래를 진행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최대 매수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높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량은 10억달러(한화 약 1조)에 불과하다.


반면 채굴업자와 ICO를 마친 블록체인 업체들은 암호화폐를 현금화하기 위해 장외거래를 사용한다.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은 “거래 가격을 정해놓고 사고 싶을 때 또는 ICO를 마친 블록체인 업체들이 모집한 자금을 현금화할 때 OTC를 찾기도 한다”며 “또 거래소를 통해 대규모 코인이 거래되면 급격한 가격변동 리스크가 발생하는 만큼 OTC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OTC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OTC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OTC로는 ▲골드만삭스와 바이두가 투자한 서클 파이낸셜(Circle Financial) ▲아시아 최대 암호화폐(디지털자산) 중개 회사 옥타곤 스트레티지(Octagon Strategy Limited) ▲디지털 커런시 그룹(Digital Currency Group)이 보유한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Genesis Global Trading)이 있다. 이 중 써클은 지난해 총 36개국에서 24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업체로는 체인파트너스가 지난달 11일부터 OTC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1월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체인파트너스 OTC는 국내에서 160억원의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OTC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인베이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서비스 출시를 알렸고, 바이낸스 또한 지난 1월부터 OTC 서비스를 시작했다. 코인베이스의 OTC서비스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반면, 바이낸스는 실명계좌(레벨 2)를 보유하고 20비트코인(BTC) 이상의 거래실적을 보유한 이용자는 누구나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OTC 활성화를 위해서는 추가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암호화폐 OTC 업체인 컴버랜드 코리아(Cumberland Korea)의 홍준기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기관투자자가 보안과 수탁 등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거래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OTC 서비스만 나올 것이 아니라 신원증명(KYC)과 자금세탁방지(AML), 지급보증과 수탁서비스(Custody)에 대한 신뢰, 가치평가연구, 암호화폐 OTC 관련 입법 등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암호화폐 거래소인 제미니와 코인베이스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와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도 커스터디 서비스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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