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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상장 신화, ‘큐브’로 글로벌화 재도전

팍스넷뉴스 2019.03.14 10:16 댓글 0

구영배 큐브 대표, 십년지기 이베이에 재팬 큐텐 넘겨 블록체인 투자


(사진=뉴시스) 구영배 큐텐 대표


[팍스넷뉴스 공도윤 기자] G마켓의 나스닥상장을 성공시킨 구영배 큐텐(Qoo10) 대표가 블록체인 온라인쇼핑몰 ‘큐브(Quube)’로 다시한번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큐텐은 싱가포르 1위 온라인쇼핑몰로 구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다.


G마켓 시절부터 글로벌시장 진출을 꿈꿔왔던 구 대표의 노력이 블록체인 온라인쇼핑몰 '큐브'를 통해 실현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문화, 언어, 플랫폼간 장벽을 허물고 있기 때문이다.


구 대표가 처음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 대표는 대학선배 소개로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을 만나 인터파크에 합류했다. 이후 인터파크의 사내벤처 구스닥을 맡아 키워 2000년 4월 별도 독립법인의 대표가 됐다.


2003년에는 오픈마켓 개념을 도입한 G마켓을 출범시켰다. 이전까지는 쇼핑몰이 쇼핑품목을 정하고 직접 물건을 파는 형태였지만 G마켓은 일반사업자도 G마켓에 등록만 하면 온라인 판매자가 될 수 있었다. 판매자의 연락처를 공개해 판매자와 소비자 간 신뢰를 높이며 빠르게 성장했다. 출범 3년 만인 2006년 G마켓은 거래액 2조원을 넘어서며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나스닥 상장은 G마켓을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을 꾀하려는 구 대표의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2009년 4월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했고 구 대표는 물러나야 했다.


G마켓을 나온 구 대표는 2010년 4월 이베이와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하고 2010년 6월 자산 2000만달러 규모의 큐텐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했다. 설립당시 지분은 구 대표 51%, 이베이 49%였다. 이후 큐텐은 매년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싱가포르 1위 온라인쇼핑몰로 자리 잡았다. 회원수가 싱가포르 인구의 60%인 350만명을 넘어섰고, 아세안업닷컴에 따르면 월평균 방문자수는 100명을 넘었다. 2008년 11월 싱가포르 사이트 오픈 이후 7년만에 투자유치액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


구 대표는 싱가포르 큐텐의 1위 포지션을 활용해 동남아시아 사업을 확장했다.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사이트를 오픈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국가를 늘렸다. 다만 지난해 구 대표는 글로벌 CBT(국경을 넘는 B2C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를 이유로 큐텐 일본 사업소의 지분을 이베이에게 넘기고, 큐텐 내 구 대표의 지분을 확대했다.


구 대표는 일본 큐텐 매각 당시 경쟁이 치열해진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 판을 짜고 싶었다며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태국, 베트남 등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글로벌화를 위한 ‘새 판을 짜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선택했다. 일본 큐텐 지분 매각 비용은 싱가포르 큐텐 내 지분 확대와 블록체인 큐브 투자에 사용했다.


이베이 역시 일본 현지 진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만큼 윈윈전략이 통했다. 이베이는 지난 2000년 일본 현지에 진출했지만 현지화에 실패하면서 2002년 철수했다. 이번 큐텐 일본사업부 인수로 단번에 일본 시장을 거머쥐게 됐다. 일본 큐텐은 라쿠텐, 아마존재팬, 야후쇼핑에 이어 4위 업체다. 판매자 수만 8만명을 넘겼으며 동아시아 지역 이용자만 2000만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베이와 구 대표의 인연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베이는 지난 2001년 옥션 인수로 한국 시장에 진출, 2009년 6월 인터파크에서 G마켓을 사들였다.


큐브 외에도 구 대표는 블록체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구 대표는 신현성 티몬 창립자 겸 의장이 이끄는 '테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테라 얼라이언스는 한국의 티몬과 배달의민족,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의 티키(TIKI) 등을 포함하며, 현재 연 거래액 28조625억원(250억달러), 4000만명의 고객 기반을 자랑한다. 큐텐 내 코인결제를 위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기도 했다.






공도윤 기자 dygong@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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