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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드러난 보상형 토큰 “수익모델 입증해야”
김가영 기자
2019.03.18 14:26:00
[토큰생존전략] ①토큰부터 배부…성공사례 스팀잇도 한계 보여

[김가영 기자] ICO를 통해 일정 물량의 판매가 끝난 대부분의 토큰들이 쓸모없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활동에 따라 보상을 받는 ‘보상형 토큰’의 한계가 보인다고 지적한다. 토큰이 사용될 디앱이 매출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위스 금융시장감독기구인 핀마(FINMA)는 토큰을 크게 ▲지불형(payment) ▲유틸리티형(utility) ▲자산형(asset) 등 3가지로 분류했다. 이 분류는 세계 각 국가가 암호화폐를 분류하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이 중 유틸리티형 토큰은 블록체인 디앱 (DApp) 이용자에게 보상 수단으로 지급되거나 서비스 접근 권한을 주는 토큰이다. 예를 들어 소셜미디어 디앱에 글을 올리거나 추천버튼을 누르는 등의 활동을 통해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디앱 서비스를 이용할 때 화폐로 사용된다.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ICO를 진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대부분 유틸리티형 토큰을 발행했다. ICO 정보업체 ICO레이팅(rating)에서 발간한 지난해 4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유틸리티와 서비스 토큰은 전체 ICO 중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형 토큰은 디앱 이용자의 활동에 따른 보상 형태로 지급되는 것으로, 유틸리티 토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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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워드앱과 보상형 토큰의 차이점은?


어플 이용자가 활동하면 보상을 준다는 개념은 낯설지 않다. 이미 비슷한 서비스가 많이 나왔다. ‘리워드앱’이 그것이다. 리워드앱은 광고보기, 걷기, 잠금화면 해제, 퀴즈 풀기 등의 활동을 통해 현금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앱이다. 리워드앱은 2011년에 처음 출시해 상용화된지 8년이 됐다. 리워드 앱의 다운로드 수는 10만 회에서 많게는 1000만 회로, 이미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리워드앱에서 적립한 금액은 어플리케이션 내 스토어에서 각종 상품 쿠폰을 살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몇 만원 이상 적립할 경우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게 한 서비스도 있다. 수익모델은 단순하다. 어플리케이션에 올라온 광고수익을 나눠 이용자에게 분배하는 구조다. 그래서 이용자들의 활동이 줄어들 염려가 적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보상형 토큰은 사정이 다르다. 대부분의 토큰은 이미 ICO(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 공개)당시 많은 물량을 판매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코리아의 김태유 매니저는 “유틸리티 토큰이나 플랫폼코인은 ICO를 할 경우 평균적으로 전체의 20~40% 물량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매출처를 찾지 않고 토큰부터 판매했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이 활동하기도 전에 토큰을 갖게 된 상황이다. 이 토큰들은 이미 ICO를 통해 판매가 됐거나 거래소에 상장됐기 때문에 시세변동에 민감하다. 디앱 런칭 전에는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시세가 올라갈 수는 있지만, 런칭 이후 매출처를 찾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시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토큰 효용성 증명·우수한 서비스 통해 매출 내야


보상형 토큰의 한계점에 봉착한 대표적인 사례는 스팀(Steem)이다. 소셜 플랫폼인 스팀잇에 글을 쓰거나 다른 글에 업보팅(일종의 추천 버튼)하면 스팀코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스팀잇은 지난해 11월 수익 부진으로 인해 인력의 70%를 해고했다. 성공사례라고 여겨지던 스팀잇 조차 이용자 수 감소와 시세하락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 관계자는 “스팀잇은 사용자인터페이스·경험(UI·UX)면에서 불편하기 때문에 트래픽이 늘지 않고, 광고주들에게도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유통량만 늘어난 토큰은 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러 보상형 토큰들은 스팀잇의 설계를 참고해 토큰 이코노미(토큰을 보수로서 주는 행동 요법)를 설계했다. 스팀잇의 토큰 이코노미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디앱들의 서비스와 토큰 가치 유지가 가능할지, 서비스 이용자를 늘려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이고 있다.


서울대학교 블록체인학회 디사이퍼의 김재윤 학회장은 “토큰홀더들은 대부분 디앱 내에서의 활동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마치 주식처럼 시세 상승을 기대하고 토큰을 사서 갖고 있는 것”이라며 “디앱이 우수한 서비스를 통해 토큰의 효용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해당 토큰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무조건 보상만 늘려 디앱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것이 해답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인 블록패치의 김근영 대표는 ”예를 들어 컨텐츠 광고 관련 디앱에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광고주가 토큰을 사서 유통하는 등 외부 환경에서 자금이 들어올 수 있는 수요 발생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용자 수가 늘어나도 그 수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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