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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섭 회장, 경영권 매각하려 했나
박제언 기자
2019.03.25 18:16:00
[SNW M&A리뷰]③ 협상 과정에 마음 바뀐 듯…“원매자 신뢰 잃어”

[편집자주] 선박 부품업체 에스앤더블류(SNW)가 1년 넘게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초 계약과 달리 실질 인수주체가 수차례 바뀌면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의 경계도 모호해졌고 전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상당부분 축소됐다. 팍스넷뉴스는 SNW가 그 동안 진행한 인수합병(M&A) 과정을 다시 되짚어 봤다.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앤더블류(SNW)의 최대주주인 정화섭 회장은 경영권을 매각하려 했을까? 현재로선 보유한 지분을 일부 매각해 현금으로 유동화했으나 경영권을 매각하진 않았다. 정 회장의 지분을 대거 사들인 측은 SNW의 경영권 매입이 전제 조건이었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중순부터 이행된 SNW 주식의 양수도 거래는 금융투자(IB)나 인수·합병(M&A) 업계에서 일반적이지는 않다.


보통 상장사 최대주주는 지분율이 50%를 초과하게 되면 기관투자자에 블록딜(대량매매)로 지분을 일부 처분한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는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주식 거래량도 늘릴 수 있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물론 최대주주는 경영권을 위협할 정도의 지분을 매각하진 않는다. 여기서 기관투자자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혹은 사모투자회사(PE) 등의 투자사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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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법인이 최대주주의 소수 지분을 인수할 때도 있다. 그런 법인은 최대주주의 지인이 운영하는 기업 등일 가능성이 높다. 혹은 경영권이 매각되는 과정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기업도 있다. 단, 경영권을 가져가는 전략적투자자(SI)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SNW의 최대주주 주식거래는 일반법인들과 정화섭 회장 간 이뤄졌다. 법인들이 정 회장의 SNW 주식 일부를 쪼개어 인수했다. 수개월에 걸쳐 정화섭 회장이 가졌던 SNW 주식 482만9160주(지분율 67.07%) 중 28%인 138만8462주(지분율 19.28%)만 매입한 것이다. SNW 경영권 매매 사실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이지 않은 거래라는 의미다.


정화섭 SNW 회장의 주식을 직접 매입한 법인은 제이케이더블유파트너스, 카푸아코퍼레이션, 평산윈텍, 평산엠텍, 마틴제이, 더블류컨소시엄 등 6곳이다. 이들 중 경영권 인수를 위한 투자였다고 주장하는 곳도 있다. 팍스넷뉴스에서 확보한 이번 SNW 주식거래 자료들에도 ‘주식양수도 및 경영권 계약’이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거래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SNW 주식을 1만1000~1만2000원에 일부 매입하고 나머지 지분을 1만7000원정도에 매입하는 이상한 구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거래의 중개인인 유 모씨는 정 회장과 인수가를 낮추는 협상도 주선했다”라고 말했다.


지분 매각 당사자인 정화섭 회장도 경영권까지 팔려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마음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믿을 수 없는 원매자들에 회사를 통째로 넘길 수 없었다고 강조한다. 그들에게 경영권을 매각하는 작업은 접은 셈이다.


정화섭 회장은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 했으나 원매자들에게 그만한 돈이 없었다”며 “원매자들은 약속도 수시로 어겨 스스로의 신뢰를 잃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로선 그들에게 경영권을 매각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SNW를 일으킬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가진 믿을 만한 곳에는 경영권 지분을 넘길 협상의 여지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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