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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로 주가급락 ‘개미지옥’

팍스넷뉴스 2019.03.26 17:01 댓글 0

[SNW M&A리뷰]④ 정화섭 회장, 2015년부터 주가 오르면 지분 처분해 189억 회수

[편집자주] 선박 부품업체 에스앤더블류(SNW)가 1년 넘게 경영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최초 계약과 달리 실질 인수주체가 수차례 바뀌면서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의 경계도 모호해졌고 전 최대주주의 지분율도 상당부분 축소됐다. 팍스넷뉴스는 SNW가 그 동안 진행한 인수합병(M&A) 과정을 다시 되짚어 봤다.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스앤더블류(이하 SNW)는 주식 종목으로서 개미지옥으로 분류된다. 최근 며칠 사이 주가가 이달초대비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에 담보로 잡혔던 SNW 주식이 반대매매로 처분되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SNW 주가가 본격적으로 급락한 시점은 지난 12일이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옛 세종상호저축은행, 이하 상상인플러스)에서 SNW 주식 53만주(지분율 7.36%)를 한꺼번에 털어낸 날부터다. 그날, SNW의 주가는 전날보다 29.8% 떨어진 채 마무리됐다.


상상인플러스가 처분한 주식은 마틴제이와 더블류컨소시엄이 맡긴 담보물이었다. 마틴제이와 더블류컨소시엄은 SNW 경영권 지분 인수에 뛰어든 법인과 투자조합이었다.


마틴제이와 더블류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정화섭 SNW 회장으로부터 각각 1만1000원과 1만2000원에 SNW 주식을 매입했다. 이후 정 회장이 보유한 남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협상도 이어갔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정 회장 측에서 매각가를 주당 1만8000~1만9000원으로 제시한 까닭이다. 마틴제이 측으로서는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었다.


문제는 마틴제이 측에서 마련한 SNW 주식인수대금이 대출금이었다는 데 있었다. 인수한 주식을 즉시 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돈을 마련했기에 이자와 담보비율을 맞추는 부담이 있었다.


실제로 상상인플러스는 지난 12일 반대매매를 실행하기 전 마틴제이 측에 담보비율을 맞출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틴제이 측은 이를 맞추지 못했고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당하게 됐다.


마틴제이 관계자는 “담보로 맡긴 SNW 주식이 반대매매를 당하는 날에도 정 회장과 협상을 하고 있었다”면서도 “주가가 급락하는 통에 협상을 포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SNW의 주가는 지난해 4월말까지 주당 4000원이었으나 3개월만에 주당 1만6000원대까지 뛰었다. 2009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래 지난해 7월, 최고가(장중 1만685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SNW의 공모가는 6700원이었다. 하지만 상장 이후 공모가를 웃돈 날이 얼마되지 않는다. 최근에 급등한 시기 외 2015년 3월과 2016년 5월 두 차례에 불과했다.


SNW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당연했다. 상장 후 매년 실적이 악화일로였기 때문이다.


SNW는 선박엔진부품업체다. 그렇기에 실적은 조선사업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08년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후, 조선업황은 불황기에 접어들었던 터라 SNW의 실적도 좋을 리 없었다.


지난해 매출액(302억원)은 상장 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2011년도(864억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상장 후 줄곧 줄어들었다.


영업실적은 2016년부터 적자로 돌아섰고 매년 적자폭이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에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없다.


SNW의 사주인 정화섭 회장도 실적 악화에 대한 부담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SNW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정 회장은 이번을 포함해 SNW 주가가 급등했을 때 마다 일부 주식을 처분해 현금으로 유동화하기도 했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분을 일부 매각해 회수한 금액은 총 189억원정도다. 정 회장의 현재 지분 가치(344만698주, 지분율 47.79%)는 210억원정도로 계산된다.






박제언 기자 emperor@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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