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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쇼핑 나서는 재계 큰 손들…재계 지형도 격변

팍스넷뉴스 2019.04.26 14:26 댓글 0

대기업 중심 M&A 광풍…순위 요동칠 듯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인수합병(M&A) 광풍이 일면서 수년간 고착화돼 있던 재벌기업들의 순위에도 큰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시장 매물로 나온 물건들도 하나같이 주요그룹 아래서 떵떵거리던 핵심 계열사들이다. M&A 결과에 따라 재계 전반에 걸친 급격한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다.


아시아나항공·한진칼 등 변수 산적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로 이어지는 재계 서열이 올해를 기점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도체 꺾임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삼성그룹 1강 체제는 흔들림없지만,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그 사이 사세확장을 꾀하고 있는 SK그룹간 2~3위권 자리 변동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 여기에 롯데그룹의 금융계열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매물들이 잇달아 쏟아져 나오면서 연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시장 매물로 나온 기업은 아니지만 故조양호 한진 회장 작고 이후 행동주의펀드 KCGI가 한진칼에 대한 지분을 늘려 나가고 있어 적대적 M&A에 따른 지형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잇는 상황이다.


올해 첫 대형 M&A에 성공한 곳은 LG그룹의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CJ그룹으로부터 CJ헬로를 8000억원에 인수하며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LG로 이적한 CJ헬로의 자기자본은 1조원, 자산총계는 1조9000억원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LG그룹(123조1000억원, 작년 5월 공정위 발표 기준)의 자산총액 규모에도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LG전자가 창립 이래 최대 금액인 1조원을 들여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 램프 업체 ZKW를 사들이고, LG생활건강은 130년 역사의 미국 유명 화장품기업 뉴에이본까지 인수하면서 LG그룹은 당분간 재계 4위 자리를 확고히 지켜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베트남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SK는 조만간 현지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이 발행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통하는 빈그룹은 현지 증시 시가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이다. 유통과 부동산, 호텔, 금융, 스마트폰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가 성사될 경우 SK그룹의 베트남 내 사업 확장에도 적잖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작년 9월에도 베트남 2위 기업 마산그룹에도 약 5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 반년 만에 24억원의 배당이익을 챙기는 등 베트남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 중·하위권 순위 다툼도 치열


최근 국내 M&A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아시아나항공의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한 곳으로도 SK가 꼽혀왔다. 그러나 빈그룹 투자가 확실시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점차 한화그룹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이 외에도 애경, 호반건설 등도 후보로 꼽히지만 인수과정에 조 단위 현금이 들어가는 만큼 어느 한 곳도 대놓고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 기업은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 국적항공사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자기자본 규모만 놓고보면 당장 이 회사를 인수한다고 해도 보유자산은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은 1조900억원 수준으로, 부채까지 합쳐야 자산총액이 8조2000억원으로 뛰어오른다. 사실상 부채가 대부분인 셈이다.


재계 8위의 한화(61조3000억원)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7위인 GS(65조원)을 누르고 6위 포스코(79조7000억원)를 추격하게 된다. 반대로 아시아나항공을 잃은 25위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6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재계 10위의 현대중공업(56조1000억원)의 순위 변화도 주목된다. 최근 23위 대우조선해양(12조2000억원)을 인수키로 확정하면서 자산총액 기준으로 GS그룹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한화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최종 성공한다고 가정하면, 재계 7위 자리를 둘러싼 한화와 현대중공업간 맞대결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자산총액 50위권 밖에서는 39위인 카카오(8조5000억원)와 57위의 넷마블(5조7000억원)이 52위의 넥슨(6조7000억원) 인수를 추진중인데, 단순 계산으로 보면 이들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카카오는 현재 에쓰오일이 버티고 있는 재계 19위로, 넷마블은 영풍 자리의 22위로 뛰어 오르게 된다.






류세나 기자 cream53@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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